민주당에선 송광운(60) 현 청장의 ‘3선 도전’에 맞서 조호권(53) 광주시의회 의장과 재선의 진선기(49) 시의원, 초선의 문상필(47) 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공천제가 유지된다면 치열한 경선전이 예상된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송 청장은 고위 관료출신답게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무난한 구정운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의 민선 5기 공약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고, 균형집행평가 전국 1위 등 민선 4기와 5기에서 각종 평가를 통해 413회 184억원의 상사업비 확보 등을 주요 성과로 꼽고 있다.

금융인 출신인 조 의장은 지난 2006년과 2010년 연 이어 시의원으로 당선됐으며, 부의장(5대 의회)과 의장(6대 의회)에 선출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운동본부 약속대상 3회 연속 수상을 했고, 의장에 당선된 뒤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표방하며, 지역민생 탐방 등을 해가며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조 의장은 ‘복지를 넘어, 함께 누리는 경제 공동체 북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속가능한 도심재생 ▲함께 누리는 경제 ▲나눔·공헌을 통한 희망의 복지 ▲이웃이 하나 되는 문화 ▲작은 공동체가 중심되는 구정 등을 구정의 주요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진선기 의원은 KTX 광주역 진입을 위한 1인 시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고, 6대 의회에서는 1인 시위를 통해 광주 제2순환도로 교통카드 설치 등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진 의원은 특히 ‘진사모’(진선기를 사랑하는 모임)와 ‘농사모’(농촌·이웃사랑 모임) 등의 탄탄한 조직을 등에 업고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광주 북구와 담양 일부 지역 통합을 통해 북구를 경제 자치구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문상필 의원은 의정활동에 중점을 두면서도 북구 미래발전을 위한 설문조사, 각종 토론회, 연구회 등을 활발하게 이끌며 구청장 도전을 준비중이다. ‘활력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어 북구의 미래를 바꾸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문 의원은 사회복지 전문가답게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조례를 중점적으로 제정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치구의 어려운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에서 제시한 지방재원조정교부금 22%를 23%로 상향 조정하고 보통재원 100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안철수 신당’ 측에서는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으로 선임된 곽복률(51) 광주·전남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와 김병도(42) 전 북구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송 청장 등 민주당 후보군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여서 향후 ‘신당’ 측의 새로운 인물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

곽 위원은 시민운동 경력을 내세우며 참여와 소통을 통한 사회적 연대구축과 공정과 상생을 통한 활기찬 지역경제 발전, 노인·여성 등 취약계층의 삶이 보장되는 북구 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북구를 잘 아는 지역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김병도 전 구의원은 주민중심 소공동체 추진과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 구축, 주민 중심의 주민참여 예산제 및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권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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