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전남도의원 선거도 단체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민주당 대 안철수 진영으로 구도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입지자들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제1선거구는 민주당 박철홍 현 도의원에 맞서 허승업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선 3기 최형식군수 비서실장을 지낸 박 의원은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가 2010년 선거에서 양대수 당시 담양군의회 의장과 김상희 전 담양청죽로타리 회장을 물리치며 당선됐다.

박 의원은 초선의원이지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적극 수용해 마을기업육성조례, 가축분뇨 조례, 치매에 관한 조례 등 6건의 조례를 제정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박 의원은 "민선 6기 담양은 직장 은퇴자들의 명예를 추구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이 필요한 자리다"며 "담양군 비서실장과 도의원 4년을 통한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담양과 전남도정의 현안을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담양군 생활체육회장, 담양신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허승업 위원은 농촌경제 활성화와 주민복지 향상을 내세우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허 위원은 담양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해 지역체육 발전에 일조했으며 학생장학금을 조성, 지역인재 육성에 힘을 쏟았다. 허 위원은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으로 체육활동 인재육성, 지역봉사에 앞장서왔다"며 "정치 초년생으로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이장 같은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2선거구는 민주당 김동주 현 도의원에 대항해 김갑중 (주)에코닉스 대표이사, 전정철 담양군의회 의장, 구상규 전 국회의원 비서관 등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동주 의원은 재선 군의원의 관록과 직업 농업인을 내걸고 현직이었던 송범근 도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김갑중 이사는 3개의 제조회사와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등 지역 내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꼽힌다. 안철수 진영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김 이사는 "정치구도에 기대 당락만을 고민하는 낡은 정치, 비전도 없이 저울질만하는 정치는 지역의 비전을 제시할 수 없다"며 "풀뿌리 지방자치의원은 본인의 직업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벤처기업인의 경험과 전남도청의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정철 담양군의장은 재선 군의원으로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후반기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군의장을 맡아 집행부와 함께 치열한 논쟁 속에 합의를 이루는 생산적 의회상을 정립했다"며 "주민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생활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2010년 민주당 도의원 경선에서 0.58%로 석패한 구상규 전 비서관 역시 안철수 진영과의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구 전 비서관은 "견제와 균형이 없는 만장일치 지방의회, 특정당 일색의 일당 독주의회는 사라져야 한다. 군민만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담양=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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