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호(48) 현 청장의 재선 도전에 전직 구청장과 전·현직 시의원 및 구의원들의 도전이 거세다.

특이한 점은 광주 다른 자치구와 달리 민주당 소속 후보들만이 난립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 ‘안철수 신당’ 성향의 입지자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어 향후 ‘신당’이 공식 창당되고,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낸다면 선거판도는 더욱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386’세대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된 최 청장은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 주민결정 행정 등의 ‘주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구청장에 당선되는 등 풀뿌리 지방자치 전문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최 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이행 평가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4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자치경영 창의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행정의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광주 남구청사 임대와 관련 ‘대규모 점포 등록제한 및 조정 조례 일부 개정 조례’(이하 대규모점포 조례) 개정을 놓고 논란이 일어 임기 중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맞서는 후보로는 3선 남구의원을 지낸 김만곤(56) 세무사와 3선 시의원인 나종천(70) 광주시의회 부의장, 박용권(63) 전 남구청장, 이철원(55)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입지자는 김만곤 세무사다.

그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따뜻한 남구’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지난해 총선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장병완 특별보좌역을 맡기도 했던 김 세무사는 남구의원 시절 백운동 휴먼시아 아파트 유치와 양림동 거점확산형 주거환경개선사업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 세무사는 남구 구 도심권의 주택개발사업 추진, 민간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공공성 강화, 자영업자·전통시장·소상공인 보호 육성, 행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사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나종천 부의장 또한 지방선거 때만 되면 항상 구청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나 부의장은 남구의원(재선)을 거쳐 시의원(3선)을 거치면서 오랜 의정 경험활동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70대의 ‘고령’이라는 점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북구 5선거구에 출마해 광주시의원에 당선돼 광주시의회 부의장까지 지냈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자신의 주 생활권인 남구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남구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지역민들의 법률상담 등을 해오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오성타올 대표로, 전문 경영인 출신인 박용권 전 청장은 1995년 광주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민선 2기,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남구청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화신상호신용금고 불법 대출혐의로 수감되면서 중도 낙마하는 비운을 겪었다. 박 전 청장은 지역의 각종 봉사활동에 참석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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