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는 내년 1월께 예정된 장만채 교육감의 항소심 재판 결과다.

1심 선고처럼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이 나오면 선거판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물밑에 잠복해 있는 후보군들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심을 뒤엎고 무죄가 선고되면 장 교육감의 재선은 탄탄대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변수는 진보진영이 계속 장 교육감을 지지할 것이냐의 여부다. 최근 지역 진보계열 단체들이 재판결과에 실망을 표시하고 장 교육감을 비난하고 나선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교육감도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도운 전교조와 공조는 하고 있지만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넓은 선거지역과 노령층이라는 지역적 특성도 주목할만하다.

22개 시·군에 이르는 넓은 선거지역을 누가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선점하느냐다. 입지자들은 일단 전직 근무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교육감 입지자들의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데다, 교육계에서만 주로 활동한 탓에 선거운동에서도 교육계만을 겉돌아 직선제에선 큰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민주당을 연상시키는 기호②번를 뽑는 후보가 당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노령층 유권자가 많은 전남의 특성상 민주당 선호사상이 강해 민주당 자리에 이름을 올린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묻지마 투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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