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주요 쟁점은 전남도의 최대 현안인 코리아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F1의 경우 조직위원장을 겸직하는 도지사의 의중이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차기 전남지사 출마 예정자들이 F1 대회에 대해 시각차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승용 의원은 F1 대회는 “잘못됐다”며 “F1대회 개최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낙연 의원은 F1 대회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면서도 득과 실이 있다는 중립적 입장이다.

김영록 의원은 F1 등 적자규모가 큰 사업은 손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평가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종합해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 경선에서도 F1 대회 개최 지속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변수는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 여부와 함께 안철수 신당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의 경우 인지도 등이 높다는 점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자신은 전남지사 출마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까지 6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지역민들의 출마 요청 여론도 있어 어떤 정치적 변수가 작용할지 모른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농촌지역이 다수인 전남에서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 여부도 관심거리다. 전남의 경우 민주당 텃밭으로 상당한 지지기반이 있는 만큼 ‘안철수 신당’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상당히 높지만, 특정 후보를 거론할 경우 지지도가 민주당 후보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에서 ‘안풍’(안철수 바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최권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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