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른 선출 방식의 변화다. ‘②번을 누가 뽑느냐’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좌우되는 현행 ‘로또 교육감’ 선출방식의 개선 여부다.

정치권에서 최우선으로 거론되는 방안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묶어 선출하는 방식이다. 또 현행 선출방식을 유지하는 대신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이 공동의 교육공약을 발표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 둘 다 정치권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는 구조다.

이럴 경우, 교육감 후보들의 인지도가 떨어지는만큼 어느 누가 민주당 또는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후보와 짝을 이루느냐가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보수 모두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진보진영에서는 전교조 출신의 장휘국 교육감과 정희곤 의원의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장 교육감은 ‘양보를 통한 재추대’를 바라는 반면 정 의원은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전교조 출신이지만 윤봉근 의원은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에는 한 발 떨어져 있다.

5∼6명이 난립한 보수진영 후보들도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높이다가 내년 예비후보등록 시점을 계기로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견된다.

진보를 표방한 장휘국 교육감의 3년 평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와 달리 진보·개혁 바람이 휩쓸 공산은 낮은 데다 ‘학력저하 논란’, ‘교육행정 불신’, ‘소통 부재’ 등 진보교육정책에 대한 비판 기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