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지역 각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 간 치열한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철수 신당’ 창당 시점과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교육의원 일몰제에 따른 광역의원 정수 조정 및 선거구 획정, 교육감 선거방식 등이 확정되지 않아 선거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향후 선거일정의 주요 ‘열쇠’를 쥐고 있는 여야가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예산 정국 등으로 강경 대치하고 있는데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 시점’을 밝히지 않으면서 내년 선거전망이 ‘오리무중’인 상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에서의 최대 변수와 관심사는 무엇보다 안철수 신당 창당에 따른 민주당 대 신당 후보들 간 대결이다.

하지만,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28일 창당을 위한 정치세력화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어 ‘신당 후보’를 꿈꾸고 있는 입지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신당 창당이 지방선거 이전에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시점이 늦어질 경우 신당 내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경선 일정과 ‘경선 룰’결정이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지 않는 이유 중 또 하나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에 따라 입후보 예정자들의 ‘셈법’이 달라져 여전히 각 입후보 예정자들은 향후 정치일정만을 관망하면서 물밑 행보만 지속하고 있다.

폐지될 경우 인지도 및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현 자치단체장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정치신인 또는 일부 입지자들은 다른 선거로 방향을 선회하는 등 ‘선거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선거전에 뛰어들 수 없어서다.

반면, 정당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당내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 않으면서 경선 룰과 일정 등이 ‘오리무중’인 점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광역의회 교육의원 ‘일몰제’로 인해 내년에 교육의원이 폐지됨에 따라 광역의원 정원 숫자 문제와 선거구 획정 문제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감 선거도 ‘교육경력 5년’의 경력 인정과 광역단체장과의 공동 공약 등을 내세우는 ‘공동 등록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잠자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정당공천제 폐지, 광역의원 정원 문제, 교육감 선거 등을 빠르게 결정하기 위해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하루빨리 열려 입후보 예정자들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정개특위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 당의 경선 일정과 경선 룰을 정하는데 시간이 촉박해지기 때문에 입후보 예정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세종자치특별시장을 포함한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61명(세종시의원 13명 별도), 기초의원 2888명, 시·도교육감 17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최권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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