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장만채 현 교육감의 독주 양상이다.

다만, 장 교육감이 대학 총장 출신으로 보통교육(초·중등)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교육청 고위간부 출신들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장 교육감의 항소심 판결 결과다. 만약 1심과 같이 당선무효형이 선고된다면 선거판은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판결은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 교육감은 느긋하다.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의 교육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진보이지만 합리적·실용적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다른 지역의 진보교육감들이 정부와 대척할 때 장 교육감은 고교 학력 제고를 목표로 한 ‘거점고 육성 사업’을 추진, 교육부로부터 2600억원을 끌어왔다.

장 교육감에 맞서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총장은 “전남 교육에 구심점이 없다. 현 교육감은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며 전남교대 설립·동부권교육청 신설·EBS 전남교육방송 개국 등을 내걸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보통교육 전문가인 김승희 전 전남도교육청 교육국장과 정현석 전 기획관리국장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장 교육감의 대항마로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국장은 “전남교육의 어려움만 한탄할 것이 아니라 소규모학교의 강점을 살려 일대일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전 국장도 “전남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학력이 바탕이 된 조화로운 전인교육을 강조했다.

신태학 전 여수교육장과 송병천 전 전남도교육연수원장, 여수교육장을 지낸 장재익 목포 옥암중 교장도 “주변에서 많은 권유를 받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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