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 이인선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하루 숙박이 필요한 모든 체험활동이 금지된 것에 대해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8일 장 후보는 ‘체험학습 금지, 학생들 발 묶는 게 대안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발이 묶이고 있다. 1학기 수학여행이 전면금지 되고, 하루 숙박이 필요한 모든 체험활동이 금지됐다”며 “심지어 광주에서조차 소풍이나 체육대회를 취소한 학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지금의 구조라면 학생들은 오직 학교 안에서만 생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후보는 “세월호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체험활동이 아니다. 당연히 수학여행과 같은 체험활동을 막는 것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세월호 사건은 물질만을 쫓는 우리의 사회 구조가 만든 참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체험활동 금지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피해자인 학생들에게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또 “수학여행과 같은 체험학습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체험교육의 연장이며 학생들의 감성을 일깨우고, 우리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현장 교육의 일환이다”며 “지금은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막아설 때가 아니라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오히려 적극 장려할 때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장 후보는 “교육현장에 무조건적인 금지가 횡횡하고 있다. 지금의 상태라면 앞으로 살아있는 현장교육은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되고 5월이 다가오는데, 광주의 학생들이 단체로 5·18 묘역에 참배조차 가지 못하는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며 “세월호 참사를 이유로 학생들의 발을 묶는 것은 가장 무책임한 교육행정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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