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톡톡뉴스] 정재춘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3층 중앙부와 4층 선미를 집중적으로 수색해 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 185명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고 실종자는 117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측의 더딘 구조 작업에 대해 전날인 2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을 팽목항 가족지원종합상황실에서 면담을 통해 민간잠수부 투입 등 전면적인 수색작업 개선을 요구하고 밤샘 항의를 했었다.

이에 범정부사고대책본부측은 이 날 진도실내체육관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고지역에서 해군의 수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진황 대령은 이날 오후 6시경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3층과 4층의 유리창은 잠수부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는 크기로 거의 다 깬 상태"라며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령은 "세월호 선체가 오른쪽 우현이 90도로 가라 앉고, 조류가 흐르는 방향과 거의 90도를 이루고 있다"며 "선체 맨 밑 좌현 화물칸 뿐만 아니라 객실 등이 암반층에 닿아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김 대령은 "지금까지 수색은 수심이 낮고 접근이 쉬운 부분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택해 수색이 이뤄졌다"며 이에 "총 35개의 우측 격실과 객실에 대해 수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령은 "현재 수색한 범위는 50%를 넘었다"며 "앞으로 남은 수색기간은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내 자식처럼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애써 말을 아꼈다.

김 대령은 "4층 다인실을 수색한 결과 침실 칸막이가 바닥에 어지럽게 깔려 있고 벼개와 이불 등이 선실 안을 둥둥 떠 다니고 있을뿐만아니라 부유물도 많아 수색이 어렵다"며 "수색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이 수색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선실 상황이 수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수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김 대령은 "선미부분이 수심이 깊고 수색하는 단위가 고단위기 때문에 실종자를 수습하는데 어렵다"며 "4층 다인실의 경우 수직 깊이만 20m이지만 배안 통로로 진입할 경우 최고 깊이가 40m 이상이 될것이다"며 "수심이 깊을수록 잠수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수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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