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10명 중 8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일에 여론조사를 한 후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답변은 79%에 달하는 반면 반대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답변 유보는 5%였다.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인 지난해 12월 둘째 주 조사(찬성 81%, 반대 14%)때와 거의 동일한 결과다. 태극기집회 성행 등을 이유로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 대선주자들의 주장과 배치되는 수치다.

탄핵 찬성 여론은 전 연령층에서 고루 높았다. 20대(94%)가 가장 높았으며 30대(91%), 40대(89%) 순으로 나타났다. 50대도 70%가 찬성했고 60대 이상은 찬성 60%, 반대 31%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야3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80%를 넘었고 무당층도 71%가 찬성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탄핵 반대(61%)가 찬성(27%)을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심위 홈피 참조.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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