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전 의원이 정치재개를 할 것인가를 놓고 정가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의원이 '조기대선' 정국에 맞춰 민주당의 대선정국의 참여 요청을 받고 여러 행사장에 얼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4·13 총선 패배후 '정계은퇴'를 시사했던 이 전 의원의 정가행보에 정계복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광주시장 재도전 등 다양한 포석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광주 광산을과 북갑, 전남 목포 등 전국 16개 사고 지역위원회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신청을 받는다.

광주 광산을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당 후보였던 이 전 의원이 낙선한 뒤 박인화 전 광주시의원이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이 의원은 후보 공모 여부에 대해 "당에서 대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여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통한 정권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모임인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행보를 사실상 정치재개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 패배 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광주 유권자들의 표심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제 저는 광주 정치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현실정치를 떠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정계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광주 광산을은 20대 총선에서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가 5만 724표(50.14%)를 얻어 이용섭 민주당 후보(4만 3749표·43.25%)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광주에서 행정자치부 장관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재선의 이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다시 꿰찰 경우 지역 정치권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광주시장 전략을 공천을 '밀실야합' 파행으로 규정하고 탈당, 의원직을 사퇴한 후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그해 12월 14일 중국 사회과학원 초청을 받아 출국해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의 방문학자(Visiting Scholar, 초빙연구원)로 활동한 뒤 2015년 3월 11일 귀국,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webmaster@newstokt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