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톡톡뉴스] 정재춘 기자= 25일 세월호 사고 10일째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측의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구조 작업에 대해 밤샘 항의했다.

24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함정 260여 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00여 명을 사고 지역에 투입해 동시 다발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었다.

또한 사고 지역 유속이 가장 느린 '소조기'을 맞아 실종자 수습에 최상의 조건이라고 밝혔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측의 이 같은 발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수색 결과는 고작 15구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는데 그쳤다.

실종자 가족들은 소조기가 끝나면 사고 지역이 유속이 빨라져 수색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시신도 찾지 못하는 극한 상황까지 오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집단 행동으로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24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인 25일 아침까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등을 상대로 면담을 요청 밤샘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당신들 자식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이렇게 보고만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말만 앞세우지 말고 무전기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지시를 내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주영 장관은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등을 포함한 모든 민간잠수 인력을 동원하겠다"고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대책본부가 확실한 대책을 마련할때까지 상황실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겠다"며 확실한 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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