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 국회=이정명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 유독 문화 예술분야에서만 서울공화국을 연상시키는 정책이 진행되고 있어 지방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유성엽)에 따르면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3년간 전국 17개 지자체에 대한 예술행사 지원 규모는 전체 금액 가운데 16%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부터 2016년 까지 3년 동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한 규모에 따르면 전체 167억 5천만원 중 서울이 140억 2천8백만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광주 5억5천8백만(3%)에 이어 경남 5억2천2백만(3%), 경북 4억4천3백만원(3%)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주 3억1천만원(2%), 경기 1억2천만원(1%), 대전 1억7천7백만원(1%)순이다.
1억원 미만의 경우 전남 5천만원, 충북 2천만원, 울산 1천4백만원으로 밝혀졌다.

또한 같은 기간 행사 횟수를 보면 전체 137회 중 서울이 87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남 12회, 경북 8회, 경기 5회, 대전 5회, 광주4회, 제주와 강원, 부산이 각3회, 전북과 대구 2회 그리고 충북과 울산, 전남은 1회에 그쳤다.

이 같은 지역별 편중 현상은 공연, 전시 등 문화 행사의 지원이 지나치게 서울위주로 집중 될 경우 지역의 특수한 문화적 자산이 사장되고 양극화와 함께 지방문화 공동화 현상을 부추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성엽위원장은 “서울 천만 시대가 무너진 마당에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만큼은 아직도 구시대적 발상에 얽매여 여전히 서울공화국에 머물러 있다.”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연의 임무는 모든 국민들이 창조의 기쁨을 공유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리게 하는 것임에도 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그 대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설립 된 목적에 부합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현실적으로 지역 안배 균형이 어렵다고 판단이 된다면 수도권과 지역을 의무적으로 구분하는 쿼터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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