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 국회 =이정명 기자]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야당위원들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옥시 래킷벤키저 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영국 본사 측의 비협조로 무산되었다고 보고하고 “야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들은 “지난 50일간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관련된 기업과 정부부처에 대한 현장조사와 기관보고를 통해 관련기업들의 진실 은폐, 조작 시도들과 관계당국의 무능과 안일함을 입증하였다”고 강조하면서 영국 본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과 국정조사 특위에 대한 공개사과를 거부, 국회 청문회에 참석할 인사 통보 추후 논의로 후퇴, 진실규명과 사과에 소극적인 점을 들었다.
이 밖에도 “조작의 핵심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의 증인 출석도 막아 원활한 청문회 진행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옥시 본사의 경우 두 차례의 현장조사를 통해 영국 래킷벤키저 본사의 범죄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사실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들은 그 근거로 “첫째 영국의 본사는 한국 옥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판매를 했다. EU 살생제품 관리지침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둘째, 본사가 옥시에 대한 기술적 법률적 대응 등에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였다. 셋째, 본사가 가습기 살균제의 제품안전보건자료(PSDS1)를 2004년 10월에 승인, 발행 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의 독성실험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특위 위원들은 그 동안 영국 본사인 래킷벤키저사와 긴밀히 연락,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주한 영국대사관측에도 유감을 표시하면서 “국민적 관심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아픔을 고려하여 남은 국정조사 활동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 이라 말했다.

이날 옥시 래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방해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공동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장에는 홍익표, 금태섭, 신창현, 이훈, 정춘숙(더불어 민주당), 송기석, 김삼화(국민의 당), 이정미(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