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톡톡뉴스] 특별취재팀 = 지난 2006년 민선 4기 보성군수에 출마해 상대후보를 겨냥, “3선은 행정 독재” 라고 맹공을 펼쳐 보성군수에 당선됐던 정종해 보성군수가 이번엔 본인이 ‘3선 도전의 독재’ 당사자가 됐다.

15일 정종해 보성군수는 김승남 국회의원(고흥·보성) 보성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성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보성군은 민선5기 동안 154개 공모사업에서 1400억을 확보하고, 187회 수상실적으로 50억 상당의 상금도 받았다”며 이 같은 실적은 군민과 공무원들의 헌신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지금까지 이룬 성과와 행정경험 등을 바탕으로 보성군을 경영하기로 했다”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3선은 독재라 했던 군수가 3선에 왜 출마 하는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우리사회가 독재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고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시대와 사회가 다르다” 고 말했다.

또 부인의 다례교육 관련 거액 수강료 지급에 대한 질문에는 “한 치의 가치도 없는 비방이다”고 답하고 “근거 없는 음해로 군정을 흠집 내고 저를 향한 비방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정 군수 출마회견을 지켜본 보성군 일부 주민들은 “비방의 가치도 없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보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든 사실들을 알고 있다. 하루 75만원의 강의 수당을 받는 것에 대해 본인도 인정하면서 비방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정 군수의 발언을 꼬집었다.

또한 ‘독재는 없다란 것은 자기도 2선 도전 할 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기가 하는 것은 로맨스고 남이 하는 것은 불륜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단체장 후보공천에 공천 배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범죄 경력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구설수에 오른 단체장과 후보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공천을 배제하기로 함에 따라, 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부인의 사무관 승진인사 금품 수수의혹’, ‘다례교육 거액의 강사료 수령’, ‘호화관사 증축’, ‘군수비서실 직원의 청원경찰 임용 특혜’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정 군수의 3선 출마선언에 지역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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