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톡톡뉴스]]박성민 기자=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진도 지역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내년도 주요 사업들이 정부지원사업인데 반해 이렇다 할 진도군 자체사업은 거의 없어 군의 적극적인 예산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도군에 따르면 군의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당초 예산보다 1.36% 증액된 2,849억2천여만원(일반회계2,718억9천여만원, 특별회계34억3천여만원)이라고 밝혔다.

진도군의 내년도 예산안 일반회계 주요 자체사업으로는 전남도 장애인체육대회지원비 5억원, 신비의 바닷길 행사비 4억9천만원, 농산물 가공지원 센터건립비 5억원, 진도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토지매입비 37억원 등이다.

또 국도비 보조사업으로는 조도 전망의 섬 개발사업비 23억원, 기초연금액 207억원, 생계급여액 54억원, 하수도 중점관리 지역사업비 122억원, 지방어항관리사업비 246억원, 도서개발사업비 56억3천여만원 등으로 자체사업이나 국도비 보조사업 중 두드러진 사업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목포항보다 어항의 입지적 여건 등이 매우 뛰어나 군민의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되고 있는 서망항 개발사업(사업비400억원)은 해양수산부가 용역 의뢰 중에 있다.

팽목항의 국제 물류항과 진도-홍도간 직항로 개발 및 서망항의 뮬류수송을 위해 우선적으로 시급한 국도18호선 진도 포산-서망 20.3km 도로 공사(사업비 1,013억원)도 국비 사업으로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이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또 국비 사업으로 국민해양안전관 건립 사업이 확정되어 팽목항 인근에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빠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사업비 470억원이 들어갈 의신면 초평 국가어항 건설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이같이 대규모 국가사업이 진도군에 집중된 것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지역경기 침체에 대한 정부의 배려 차원 지원 성격이 강하다.

그 중 진도의 중요 SOC사업인 진도읍 포산 -임회 서망간 국도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진도경기 침체에 따른 배려차원에서 지난 2014년9월 국무회의에서 국도18호선 진도읍 포산 -임회 서망간 국도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 군민들은 3차선내지 4차선 확포장 공사를 기대했다.

그러나 4차선 도로 확포장 사업이 아닌 기존 2차선 도로의 선형개량사업으로 결정됨에 따라 군민들 상당수가 충격을 받았고 이런 좋은 기회를 제대로 활용치 못한 진도군의 안이한 대응에 비난마저 일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불편한 마음과는 달리 진도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진도읍 포산- 임회 서망간 선형개량사업을 이동진군수의 중요 치적사업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더구나 진도군과 여건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완도군의 경우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사업이 확정되어 내년 예산에 국비 445억원이 반영된 것과 비교되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진도군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국도18호선 포산-서망 도로건설공사와 진도항 건설사업 2단계사업은 내년에 착공하고, 진도항 배후비 개발사업, 벌포항·창유항 지방어항 건설사업도 계획대로 추진, 지역발전을 견인할 SOC사업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