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 이인선 기자 = 광주 지역 사립학교법인 정광학원이 신규 정교사 채용과 관련, 이사장과 비상대책위 사이에 서로 다른 입장으로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방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9일‘정광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는 광주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광학원 김 모 이사장이 3월 1일자로 채용한 정규직 6명을 부당 합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사와 감사, 동문회,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정광학원 김 모 이사장이 교장에게 응시생 가운데 6명을 지정해 합격되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나 지정자 가운데 한 명은 1차 논술에서 탈락하고 3명은 공개수업에서 탈락하자 이에 격분한 이사장이 직접 면접관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김 이사장이 3차 면접에서 면접위원 6명 중 4명을 측근으로 참여시켜 본인이 지정한 합격자 6명에게 면접점수를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다른 응시생들에게는 대부분 최저점을 주어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장이 최초 내정한 응시생 5명을 부탁한 사람 가운데는 유력 정치인과 시교육위원, 교육청에 재직하고 있던 사람도 있다”고 밝혀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학교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만 새살이 차듯이 불법과 부정으로 더 깊이 곪아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지기 전에 학교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각오로 허물을 드러내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와 반면 김 이사장 측은 "정광고 교장과 교감이 정규교사 임용과정에서 출제문제 사전유출과 평가조작, 금품수수 등의 의혹이 있다”며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공방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학교법인 정광학원이 최근 정규직 교사 6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합격 시키려 했다는 제보를 받고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교육청은 정광학원이 지난 2009년 교사 채용 과정에서 순위 조작 등의 비리 사실을 밝혀 당시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 2명과 정광중·고 교장에 대해 해임을 요구하고 예산 지원 중단과 학급수 감축 등의 제재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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