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톡톡뉴스]특별취재팀=평소 과격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장성군의회 임동섭 군의원이 이번에는 장성군청 공무원에게 “발령을 받았는데도 자신에게 인사를 하러 오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욕설을 퍼부어 자질 시비와 함께 퇴출시켜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11일 장성군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장성읍 체육회 주관 정기회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장성군의회 임동섭 의원이 장성읍사무소 A 담당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임 의원은 해당 공무원이 자신에게 인사를 오지 않았다며 ‘이××, 저××’ 등의 욕설과 함께 ‘군수가 인사하지 말라고 시켰느냐’는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했다는 것.

A 담당은 당시 상황에 대해 “술을 한잔 따르고 난 뒤 저도 한잔 따라주라는 부탁을 하자 ‘네 잔은 네가 따라 먹어’라고 하면서 이×× 저××라는 욕설을 들었다”며 “둘만 있는 자리도 아니고 앞에 (부하)여직원까지 있는 자리여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임 의원은 지난해에도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는 공직자에게 욕설을 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 의원에게 욕설을 들었던 공직자는 이에 격분한 나머지 욕설로 맞대응하다 징계를 받았다.

이 같은 논란이 지역에 알려지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질 없는 한 의원 때문에 장성군의회 전체가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생겼다”, “당장 의회를 소집해 사퇴시켜라” , “공무원 노조는 뭐하고 있는지 답답하다’ 등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공직자들 사이에서도 “지난달 인사로 읍사무소 민원계장에서 총무계장으로 자리만 옮겨 내부적인 보직이동인데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하라는 건지 궁금하다”며 “무슨 선물이라도 사가지고 가서 인사를 하라는 말인지 난감하다”며 임 의원의 평소 행보를 꼬집는 내용이 무수히 흘러나오고 있다.

결국 협의회는 임 의원의 이번 행동에 대해 “공직자에 대한 인격을 짓밟은 모욕적인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불행한 코미디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600여 공직자들은 지금 분노를 넘어 경악하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또 “해당 의원이 소속된 장성군의회의 사건 처리과정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군민, 공직자 할 것 없이 모두가 공분하고 외부에서까지도 걱정하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정의롭고 현명하게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군의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협의회 관계자는 “군의회의 대안마련 등의 대응방향에 따라 협의회의 향후방향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동섭 의원은 이에 “욕을 한 것이 아니라 ‘야 임마 너 진짜 나쁜 놈이다, 발령을 받았으면 그래도 읍의원인데 전화라도 해서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네 술 안 받는다’고 한 것이다”며 “(내가)군수 반대한다고네가 그러면 쓰겠느냐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양수 군수님 계실 때는 의원들에게 인사라도 참 잘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며 “(A 담당에게)전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