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이민지 기자=광주시립미술관은 '2014 상록인문학강좌' 마지막 강사로 소설가 해이수를 초대해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단아한 문장으로 글쓰기를 해 온 인생파 소설가 해이수를 초대한 강연이다.

강의는 작가가 창작의 꿈을 꾸던 청소년 시절부터 소설 집필을 시작하던 시기에 깊은 울림을 주었던 작품들을 통해 문학이 고단한 삶을 어루만지는 장면과 조우할 수 있다. 로렌 차일드의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와 같은 동화에서부터 미하엘 엔데의 '모모',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 등의 소설, 콘스탄티노스 카바피의 ‘이타카’, 이문재의 ‘오래된 기도’ 등의 시를 청중과 함께 감상한다.

각 작품에서 작가가 체험한 삶의 에피파니(사소하고 일상적인 사건들 속에서 깨닫는 갑작스러운 깨달음)와 한 걸음 약진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었던 어떤 발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사인 해이수는 1973년 수원에서 태어나 단국대 국문과와 시드니대 대학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현대문학' 중편 부문으로 등단하여 여행과 유학, 이방인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주었다. 소설집으로 '캥거루가 있는 사막'(문학동네), '젤리 피쉬'가 있다. 그는 2004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했고, 2010년 제16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해이수 소설의 핵심은 여행으로 호주 유학 시절은 물론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수많은 여행지를 방문한 경험을 작품으로 녹여냈다.

해이수는 “여행은 삶을 밀어주는 추진제입니다. 여행을 떠나면 일단 자유로워져서 좋고, 다녀와서 힘들 때면 그곳을 생각하면서 웃으면 즐거워지기 때문이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생파입니다. 인생파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 실패하고 좌절해도 그건 결과일 뿐이고 오히려 그 뒤에 이어질 과정에 즐거운 기대감을 갖는 사람들입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