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박경아 기자] = 설 연휴를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너덜마당과 서석당에서 설맞이 민속놀이체험과 주말상설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너덜마당에서는 윷놀이를 비롯해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줄넘기, 투호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다음달 1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는 전통음악연구소 '소리'를 초청해 설맞이 국악한마당 '얼쑤, 복이요' 공연이 펼쳐진다.

소리꾼 김산옥의 맛깔 나는 진행으로 삼도사물놀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대금독주 '아리랑', 국악가요 '배띄워라' '사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인다.

아울러 대금과 아쟁을 위한 시나위 합주, 국악신동 정꽃담의 설장구 공연에 이어 '군밤타령'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 흥겹고 경쾌한 남도가락으로 관객과 어우러진다.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에게는 한과와 인절미 등 전통음식이 제공된다.

이어 2일에는 우리문화예술단과 함께하는 설맞이 가족체험마당 '윷이야'가 열린다.

우리문화예술단 단원의 진행으로 풍물재수굿, 윷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팽이치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마지막은 데굴데굴 몸풀기놀이, 시렁 설장구로 마무리된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도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이 열린다.

대나무로 된 도롱테를 직접 제작해 체험 할 수 있는 시간과 함께 윷을 던져 신년 운세를 보는 윷점, 2014년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운수대통 부적 찍기, 풍속화 그리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은 다음달 1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설맞이 특별 토요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창작실내악 '아름다운 인생'을 비롯해 국악가요 '가야지' '아리요' '춘향가' 중 이몽룡이 과거에 급제해 암행어사가 돼 남원으로 내려오는 대목을 선사한다.

또 갑오년을 맞아 말띠 관람객과 동반한 가족에게는 공연료를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31일 오후 3시 전남 진도군 진악당 무대에서 '새해 새나래'를 공연한다.

새해 새나래는 기악·소리·무용 등 3마당으로 구성돼 국악의 전 분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영화를 좋아하는 관람객을 위해서 광주극장은 설을 맞아 음악영화 '인사이드 르윈'을 비롯해 '뮤지엄 아워스', 이민 온 가족의 일상을 다룬 '마이 플레이스' 등을 잇따라 상영한다.

인사이드 르윈은 빈털터리 무일푼 뮤지션 르윈의 7일간 음악여정을 그린 코엔형제의 신작으로 따뜻한 음악과 뉴욕의 겨울이 조화를 이룬 감성적인 장면들이 눈길을 잡는다.

뮤지엄 아워스는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에서 일하는 박물관 경비원 요한과 혼수상태에 빠진 사촌 때문에 난생처음 빈에 오게된 캐나다 여성 앤이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마이 플레이스'는 박문칠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역이민 가족이 받는 보이지 않는 차별, 민주화 운동 가족이 가진 사회 내에서의 어려움 등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2013년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 제 13회 인디다큐페스티벌 관객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와함께 광주극장에서는 설 연휴 동안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마테호른'도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