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화관 용도변경 신청…주민 과반 동의 못얻어 계류 중

[톡톡뉴스] 광주 동구지역에 화상경륜장 유치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광주의 A건설사가 지난해 11월13일 광주 동구의 옛 영화관 건물을 실내경륜장으로 변경하는 ‘문화·집회시설(실내경륜장) 용도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8545㎡ 규모로 현재 지하 일부와 지상 1층까지는 위락시설, 2층 휴게시설, 3~6층 영화관, 7층 일반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A건설사는 2~7층까지를 경륜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 용도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시기에 영화관 건물 주변 주민들이 ‘화상경륜장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동구는 주차장 확보 방안과 영화관 건물 반경 200m 이내의 주민 50%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이유로 서류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화상경륜장유치위는 영화관 건물 반경 200m 이내 673세대 중 250세대(34.5%)의 동의를 받아 과반(337세대)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 관계자는 “영화관 건물을 건설사가 소유하고 있어 건설사 명의로 건물용도변경신청서를 우선 제출한 것이다”며 “실내경륜장 유치는 개인이 신청할 수 없고 창원경륜공단 또는 지자체만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륜장 최종 승인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기 때문에 창원경륜공단 등이 주체가 돼 주민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며 “3월까지 보완된 서류가 제출되면 의회와 관련 부서, 지자체장이 최종 검토한 뒤 결정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에서 화상경륜장이 운영되는 곳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18곳, 부산경륜공단 2곳, 창원경륜공단 1곳 등 총 6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