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파급력 기초 정당공천제 폐지 ‘변수’

한가위 대명절을 앞두고 목포·무안· 등 전남서남권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내년 6.4지방선거를 겨냥하는 후보군들이 여론파급력이 큰 추석연휴가 선거의 분수령이 될 수 있어 각 후보들은 사활을 걸고 ‘추석 대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를 통해 각 후보들 간의 비방과 흑색선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특정 후보지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선거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방선거 특집 관련기사 2~7면>

더욱이 안철수 신당 가시화와 기초 정당공천제 폐지라는 양대 정치변수와 맞물려 지역정치권은 대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차기 전남도지사 후보군들은 일찌감치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주승용 국회의원이 올 초부터 전남지역을 샅샅이 훑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발표된 전남도지사 후보여론조사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주승용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거론되고 있으며 이효석 전 국회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과 천정배 전 민주당 최고의원은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지역정치권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오는 10월께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가 나오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전남도지사 선거 판도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대 혼란이 점쳐진다.

목포시장 선거 역시 정종득 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목포시장 선거 후보군은 역대 최대규모인 10여명 이상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장복성 전 목포시의회 의장 이상열 전 국회의원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항만청장 홍영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박홍휼 전 국가정보원 충북지부장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광래 전 전남도의원 최기동 목포시의회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안철수 신당의 잠재적인 후보군으로는 김종익 전 경실련 협동사무처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의 일부 후보들도 안철수 신당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상황에 따라 신당으로의 이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일부 후보들은 안철수 의원 측과의 연결고리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등 ‘안철수표 목포시장 티켓’을 누가 거머쥘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또 목포시장 후보군으로 진보정의당에서는 목포시당 박기철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며 새누리당에서도 시장 후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은 내년 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이 많지 않다. 박우량 현 군수가 3선 도전을 공식화 한 상태에서 고길호 전 군수, 임흥빈 전남도의원 등이 출마후보로 예상된다.

신안지역 정치권에서는 박우량 현 군수가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선두를 형성하고 있으며 고 전군수와 임 의원이 뒤를 쫓는 형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안군도 현 김철수 군수가 재선 도전을 확실하게 표명한 상황이다. 지난선거에서 민주당경선에 나섰던 목포무안신안축협 나상옥 조합장이 유력한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또 지난 보궐선거에서 막판까지 김 군수와 접전을 벌였던 김호산 전 후보는 출마할 경우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올 공산이 크다. 지난 보궐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만호 전 전남도행정국장도 지난 대선부터 안철수 신당 측과 꾸준하게 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국장은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 밑바닥을 꾸준히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승일 전 전남도의원도 호시탐탐 군수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다 서삼석 전 군수가 밀고 있는 후보들로 강기삼 전 부군수와 정영덕 도의원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무안군의 경우 지난 보궐선거에서 김호산 당시 후보와 타 후보들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졌을 경우 승부가 엇갈렸을것이라는 평가가 많아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군 간의 연합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안철수 신당과 정당공천제 폐지가 변수
이렇듯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전남서남권 단체장 후보군들은 인지도 쌓기와 지역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기초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안철수 신당 출현이 그것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의 양대 정치적 변수로 이 두가지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민주당 영향력이 큰 목포 등 전남서남권에서 민주당 공천에 사활을 건 후보들이 정당공천제가 전격 폐지될 경우 일부 후보들은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에 따라 민주당 공천장이 아닌 ‘안철수표 공천장’이 당선을 보증하는 상황의 발생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역정치권 한 인사는 “과거 선거와 달리 내년 선거는 정치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서 후보들이 매우 어려운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며 “어떠한 후보도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14년 6.4지방선거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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