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002년 합병조합장 당선이후 11년 간 78억여 원의 연속흑자경영을 달성했는데 그 비결은?

▷내 살점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에 ‘합병조합’(목포무안신안축협)은 존립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인력과 조직을 혁신했고,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투명한 조합으로 거듭나게 했다.

그 결과 합병당시 약 140억여 원의 자본적자상태에서, 자산규모2700억여 원, 자기자본140억 원, 5000여명의 조합원이 구성된 명실상부한 국내죄고의 축협으로 자리매김 했다.

-무려 12년간 임원 및 대의원선거에서 전원 무투표로 당선됐는데 탁월한 리더십의 결과인가.

▷욕심 부리지 않았다.

‘조합원들이 있어야 직원들이 있고, 조합장이 필요하다’는 평소철학과 소신으로 묵묵히 맡은 일에 충실했을 뿐이다.

무투표 네 번 당선은 인력으로 만들어 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크나큰 짐으로 다가왔다.
수 천 명의 조합원과 그 가족들을 늘 생각하게 됐다.

당선 첫해부터 ‘21세기글로벌리더축협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단기간 4등급약체조합을 전국최고 축협으로 반석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시절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은 지금까지 다져놓은 초석을 뿌리쳐 흔들었다.
1000만원을 혹 가 하던 암소 한 마리가격이 단돈200만원 헐값에 판매됐고, 기나긴 혹한기에다, 구제역으로 축산 농가는 이중, 삼중고에 시름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이후 축산은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경쟁력제고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우에 공급되는 저렴한 사료를 개발, 2009년 무안청계농공지단지에 여러 종류의 옥수수 등 부존물이 주원료인 완전혼합발효(TMF), 사료공장을 세우고, 무안지역에 이어 전남 다른 지역, 전체조합농가에 확대하고 있다.

실제 곡물류 재배농가와 조합이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획기적인 유통구조 개선만이 살 길이라 여기고 소비자직거래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뿐만이 아니라, 녹색한우타운을 조성해 직접 찾은 소비자에게 질 좋고 저렴한 한우를 제공하고, 축산 농가는 유통비용 최소화로 소득 보장을 이뤄냈다.

특히 가축시장에서 상인들 간 짜고, 가격을 후려치는 풍토를 근절시키기 위해 현대식가축시장을 마련하고, 최신전자경매시스템을 구축, 축산 농가들의 적기출하를 돕고, 불편함과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 같은 현장중심의 경영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FTA에 대응하고 있지만 사실상 힘들게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초기 녹색한우사업단 협의회장으로 녹색한우브랜드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데 그 효과는.

▷녹색한우는 전국 최우수 브랜드로 성장했다.
전남10개 시·군8개 축협, 1200농가의 한우 6만5000두로 출범, 전국 최대 광역브랜드 녹색한우다.

물론 세계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정부의 ‘광역 클러스트 사업’이기도 하다.
이사업으로 70억 원의 보조금을 확보해 전남을 축산의 메카로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FTA는 한우가격폭락에 직격탄을 줬고 그 피해 또한 절대적으로 축산농가가 봤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차별화하는데 브랜드화 없이는 가격경쟁력에서 값싼 수입고기를 당해 낼 수가 없다.

'세근을 사면 한 근을 덤으로 주는 3+1 할인행사'가 지역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이어졌고, 이같이 크고 작은 기획이 녹색한우의 브랜드에 힘입어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을 확보해 갔다.

-축산업의 지속적인 성장발전 가능성은?

▷직업을 바꾸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최근 몇 년 동안 축산 농가는 ‘죽지 못해 살아가는 심정’으로 고진감래하고 있다.

2003년 양축조합원의 교육장 및 한우우량종자공급을 위해 1만6000여 평의 부지에 450두 규모의 생축사업장을 신설, 축산업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했다.

요즘 가격경쟁력은 물론이고 양보다 질을 우선시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명품한우를 생산하기위해 각 축산농가가 갖추고 익히고, 배워온 지식들이 축산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조합원들의 권익신장과 이들이 지역사회발전에서의 역할은?

▷2001년 이후 조합원들에게 매년 5000만원을 지원, 축산후계세대를 육성하는 장학 사업으로 쓰고 있다.

여기에다 연간 4~5억원을 들여 사료 무상공급 등 축산농가 실익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축산농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200여명이 넘는 원로 조합원 및 거동이 불편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들로 하여금 지역사회단체 등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나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조합원들로 하여금 지역사회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서다.

- ‘21C 최우수 글로벌 리더 축협 육성’ 실현에 대해 말해 달라.

▷글로벌시대, 변화와 혁신 없이는 내일을 약속 할 수 없을 것이다.
한평생을 양축농가와 함께 하며, 하면 된다는 자신감, 그리고 열정으로 조합원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하루하루 부대끼며 고객감동을 위해 뛰었다.

변화와 혁신은 선택의 조건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다.
축협은 외부의 변화를 슬기롭게 받아들이고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지혜와 역량으로 거듭날 것이다.

-화제를 정치로 바꿔 이야기 해 보겠다. 지역정가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군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장을 밝혀 달라.

▷민주당원으로서 평생을 해 왔다.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아있고 현재는 조합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만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때가 되면 자연스레 입장을 밝히지 않겠는가?
다만 현재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축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항상 변합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과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최고의 축산컨설팅과 실익지원 사업,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고품질 축산물 공급과 최상의 금융서비스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축협이 되겠다.
/정리=고경욱 기자

- 성 명 : 나상옥 (羅相玉 )
- 생년월일 : 1953. 9. 27(음력)
- 주 소 : 무안군 일로읍 청호리 449번지

■ 학 력
- 1967년. 무안중학교 졸업
- 1970년. 목포문태고등학교 졸업
- 2008년. 초당대학교 졸업

■ 경 력
- 1994년.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관리자과정 수료
- 1997년. 전남대학교 축산최고농업경영자과정 수료
- 1988년~2001년 무안축산업협동조합 이사
- 1992년. (사)한국농업경영인 무안군연합회장
- 1996년. (사)한국농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장
- 1997년. (사)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수석부회장
- 1997년. 김대중대통령후보 농어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 1998년. 농림부 농정개혁위원회 위원
- 2000년. 새마을운동 무안군지회장
- 2000년. 새천년민주당 중앙대의원
- 2000년. 새천년민주당 농어민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 2001년.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 농어민특위 부위원장
- 2003년. 일로 JC 특우회장
- 2005년. 농협대학 경영대학원과정 수료
- 1999년~ 농림부 명예장관(현)
- 2005년. 전국농업경영인출신 축협조합장협의회장
- 2005년~2008년 전국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 2005년~ 농협대학 명예교수
- 2005년~ 농협중앙회대의원
- 2006년~ 광주전남축협운영협의회장
- 2007년~ 전남서부권한우광역브랜드 "녹색한우" 협의회장
- 2008년~ 전국양돈관련조합장협의회 부회장
- 2009년. 재단법인 목포장학재단 고문(현)
- 2009년. 농협중앙회 회원조합 자금지원 및
고정투자심의회 위원
- 2009년 10월~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
- 2009년 10월~ 전국축산발전협의회장
- 2012년.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 수석부위원장
- 2001년~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현)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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