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청 상하수도 사업소 바로 밑에 위치한 이 땅은 한국철도공사(이하 공사) 소유로 지하로는 고속열차가 다니는 이유 등으로 공사에서 사방을 가드휀스까지 쳐 놓은 상태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고추나 땅콩 등 농작물을 불법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수시로 농약과 함께 음식물 퇴비 사용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또한 토사 흘러내림 등으로 인해 하수구가 막힐 염려까지 야기 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 소유인 이유로 목포시에서도 지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가드 휀스 또한 넘어져 흉물로 전락해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

주민 A모(54·목포시 용당동)씨는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를 쌓아 두어 심한 악취는 물론이고 벌레까지 생겨 너무 힘들다”며 “어떻게 도심 한가운데서 제초제 등의 농약을 마구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가드훼스에 열쇠 시건장치까지 하고 있어 개인 사유지인줄 알았는데 목포시에 문의해 본 결과 공사 땅으로 확인했다”며 “공사에서는 국유재산인 만큼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한 불법경작 등을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한 주민은 “주변에 경고문 등을 수시로 부치고 있지만 수년간 지켜본 결과 형식에 불과했다”며 “법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사무실이 순천에 위치해 있어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농작물 주인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계도기간을 거쳐 불법 농작물 재배를 단절 시키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사에서는 국유재산을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사법기관에 그 사실을 고발조치 할 수 있으며 국유재산법 제82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다.

/고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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