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 측, 선관위에 조사 요구 ‘억지’

톡톡뉴스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희비가 엇갈리고 덩달아 반응도 교차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든 일부 후보 측에서는 “조사방법의 신뢰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일부 후보측은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항의를 하며 간접적으로 선관위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목포시장을 노리며 수년째 활동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여론조사 결과가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여론조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이해를 돕는다.

후보 이름 순서는 로테이션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접한 일부 독자와 후보측 관계자들은 가장 먼저 후보 이름 순서를 지목했다. 왜 특정 후보가 첫 번째나 두 번째 순서에 배치됐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첫 번째 내지 두 번째 순서의 후보가 지지율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포 등 전남지역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선거 때 민주당 기호인 두 번째(기호2)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로테이션 방식을 사용했다. 즉 모든 후보가 첫 번째부터 여덟 번째 까지 배치된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시민들은 모두 각기 다른 후보순서의 전화를 받게되는 꼴이다. 따라서 이름순서에 따른 특정 후보의 이익은 없는 셈이다.

설문 문항은 모노리서치서 작성

설문 내용에 대한 궁금증도 여기저기서 나왔다. 문항 내용에 따라 특정후보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조사에서는 모두 7문항의 조사가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정당지지도(안철수 신당 포함) 2개, 후보지지도와 거주 만족도 및 만족도 현안 등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후보지지도 조사는 톡톡뉴스에서 후보이름과 후보별 대표 프로필 한 개씩을 모노리서치에 보내고 여론조사 질문은 모노리서치에서 완성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한 질문 구성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전화번호는 RDD방식 채택

“여론조사에 사용한 전화번호는 톡톡뉴스에서 제공했는가?”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한 후보는 이렇게 질문했다. 이 질문의 의중은 ‘특정 후보 지지자가 포함된 전화번호 DB를 사용해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이다.

결론은 ‘아니다’. 모노리서치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DB를 기초로 RDD(Random Digit Dialing)방식을 사용했다. RDD는 지역번호와 국번을 제외한 나머지 4자리 번호를 컴퓨터로 자동 추출하여 전화를 거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KT전화번호부에 등재되어 있지 않는 번호까지 여론조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목포지역 응답자 중 54.5%는 KT전화번호부에 등재, 비등재된 가구는 45.5%였다.

RDD방식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4ㆍ27 재보궐선거 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오차범위 내 차이는 변별력 없어

이번조사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는 2.44%였다. 신뢰도는 100번 조사를 하면 95번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오차범위란 표본집단에서 추출한 통계적결과가 전체 모집단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 예로 이번 조사 결과 홍영기 후보는 10.5%, 이광래 후보는 7.4%였다. 여기에 오차범위를 적용하면 홍영기 후보는 최대12.94%~ 최소 8.06%의 지지율이 나올 수 있다. 이광래 후보는 최대 9.84%~ 최소 4.96%의 지지율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각 후보의 지지율에 +(더하기) 2.44%. -(빼기) 2.44%를 했을 경우가 가장 정확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모노리서치 이호정 연구원은 “오차범위 내에 있는 지지율은 엄밀하게 말하면 누가 앞섰거나, 뒤졌다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무응답층은 왜 그렇게 많았나

이번 여론조사 유효표본 수는 1,604명이었다. 응답율은 5.01%였다. 1,604명의 표본수를 모집하기 위해 수만 여 통의 전화를 걸었지만 5.01%만 마지막 문항까지 응답했다는 뜻이다. 응답한 유권자 중에서도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목포의 경우 46.5%에 달했다.

낮은 응답율과 기타 또는 모름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모노리서치 측은 “대체적으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문항수와 후보자 수가 적을수록 응답률은 높아진다”고 밝혔다.

톡톡뉴스 여론조사의 경우 지방선거가 1년이나 남아있고 후보자 수가 9명이나 된 점이 낮은 응답율과 기타 또는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수가 절반에 육박하는 이유다. 실제 6월 들어 충청일보에서 진행한 내년 6.4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경우에도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0% 중반대를 형성했다.

모노리서치 이호정 연구원은 “후보자 수를 4~5명으로 했을 경우 기타 또는 모르겠다고 답하는 응답자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실측자료와 가중치 적용 결과에 차이

이번 조사에서는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 할당방법을 사용했다. 목포 및 무안, 신안의 성별, 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표본을 모집한 것이다. 표본을 모집한 결과가 성별, 연령별 비례에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하게 된다.

이러한 가중치 적용전 실측 자료는 적용 후 결과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후보별로 조사결과 실측자료에서는 16%였던 이상열 후보는 가중치 적용 후 15.8%로 나타났다. 박홍률 후보는 7.7%-5.9%, 이광래 후보 7.2%-7.4%, 장복성 후보 4.2%-3.7%(가중치 전-후)를 기록했다.

이영주 기자

정 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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