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기 하나로 승부’...삼호용접기
200여개 업체에 용접기 공급...세계 5개국 수출

대불산단에 있는 삼호용접기(사장 김진수ㆍ52)은 전남지역에서 유일한 용접기 생산업체다. 삼호용접기는 지난 1999년 목포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연구실을 빌려 창업됐다.

1999년 첫 용접기 생산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TIG 용접장치를 최초로 이란에 120여대를 수출하는 등의 쾌거를 올렸다. 2002년 대불공단으로 공장이전 한 후에는 CO2용접기 외 SUB용접기의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2004년(주)삼호용접기로 상호 변경한 뒤 2005년에는 현대 삼호중공업에 용접케이블 단말처리 납품을 시작했다. 뒤이어 2011년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납품을 이뤄내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 기준으로 삼호용접기가 생산하는 제품은 30여 가지에 이른다. 군산에 지점을 두는 등 직원 21명 규모에 한해 매출은 50억 원에 달한다.
용접기를 납품하는 업체는 목포, 군산, 광양, 여수, 순천, 부산 등 200여개 업에 달한다.
국내에서 입지를 어느 정도 굳힌 삼호용접기는 방글라데시, 안도, 몽골, 베트남 등 5개국을 발판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수출금액이 50만 달러 정도지만 향후에는 해외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설 구상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수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용접자동화설비 대용량용접기 생산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삼호용접기의 가파른 상승세는 유망중소기업 지정, 수출유망, 9001회기득, 벤처기업인증, 여성친화기업협약, 노동부장관상 2010년 수상 이라는 기술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해 김 대표를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노동부는 "김 대표가 산업현장에서 외길을 걸으며 오로지 기술만으로 성공신화를 창조한 용접기 제작의 대표 기술자"라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김진수 대표는 “조선경기 침체로 블록생산업체 등의 물량이 줄어 용접기 판매 또한 주춤한 추세”라며 “연관사업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치킨전문점창업 프랜차이즈 '송원바베큐'

송원바베큐 치킨(대표 송성수)은 이른바 ‘향토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지난 2004년 지인의 소개로 영암군 삼호읍에서 치킨집을 시작한 송원바베큐치킨은 현재 가맹점이 23호점에 달한다. 목포에만 10개 가맹점이 개설되어 있다.

송원바베큐 치킨이 진출해있는 지역은 목포를 비롯해 영암 강진 장흥 광양 담양 등 주로 전남지역에 분포해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정읍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남악도청점 23호점이 오픈했다. 남악점은 송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가맹점으로 향후 송원바베큐치킨의 롤모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설된 가맹점들의 매출도 고무적이다. 목포 하당 장미의 거리에 있는 가맹점은 월 매출이 6천만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송원만의 성장비결은 무엇일까.
송 대표는 “대형브랜드와 경쟁에서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며 “결국 생강과 마늘, 울금 등을 혼합한 양념 맛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정지역에서 키워낸 무항생제 닭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요즘과 같이 먹거리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높은 시기에 가장 큰 매출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부담없는 가맹점 개설 비용도 송원바베큐의 경쟁력이다. 송원바베큐는 가맹점주의 경제 사정에 맞춰 가맹점 개설비용을 최적화 한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일반적으로 창업주들을 상대로 받았던 가맹비, 가입비 조차 받지 않았다”며 “창업주 경제력에 적합한 맞춤형 개설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송원바베큐의 본사 직원 12명, 1년 매출은 25억원 규모다. 송 대표는 올해 안에 보성 완도에서 가맹점 개설을 진행중이다. 곧 대전 진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일종의 거점을 마련해서 브랜드의 전국화 발판을 마련한다는 야심찬 계획인 셈이다.

송대표는 “올해 안에 가맹점을 50여개로 확대해 매출 10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 성장과 맞물려 판매액마다 일정액을 적립해 지역사회화원 사업을 하는 등 향토기업의 책임과 역할도 높여나갈 구상이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휴먼아이티솔루션
독자 기술과 노하우로 세계시장서 승부

목포 석현동 벤처지원센터에 입주한 ㈜휴먼아이티솔루션(대표 최봉두)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실감미디어기기 제조업체다.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전남도청 옆에 위치한 전남문화산업진흥원에 연구실을 두고있다.

지난 2006년 설립한 휴먼아이티솔루션은 “IT와 하나된 휴머니즘을 실현시키는 기업”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IT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곳 목포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Web사업부에서는 표준화된 Web과 Mobil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인 기능성운동기기인 “청실홍실2”와 “휴먼게이트볼”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 실감미디어 사업부는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시스템과 적외선 중 특정 파장만을 소프트웨어로 추출하는 기술 등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대만 하드웨어 업체 ASUS사와 협약을 체결해 'Beat Booster'란 번들게임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휴먼아이티솔루션은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전국 33개 지역 지식재산센터가 대한민국 중소기업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중소기업 IP경영인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ISO 9001 품질경영평가 인증과 중소기업청 이노비즈업체 선정, 도지사 표창, 전남 유망중소기업 선정, 2011 지식재산 경영인상 표창디자인 출원에 이어 글로벌IP 스타기업에 선정되는 등 근 7년동안 성장을 거듭해왔다.

여기에 수도권 콘텐츠기업 일본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으로 6개의 해외 지사를 운영하며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전문기업인 (주)엑세스서울과 업무협약을 맺어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회사 설립 당시 2명이던 직원은 현재 13명으로 늘었고, 대학과 기업을 연결해 취업을 돕는 '한이음'을 통해 직원채용에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서울에 독립적인 마케팅 전문회사를 세울 계획이다”며 “앞으로 실버시장에 IT를 접목한 기술개발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전세계에 확산될 것”라고 전망했다.

천일염의 태평성대 이끄는 ‘태평염전’
천일염의 가치 재발견....매출 100억원 돌파 예상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의 규모는 462만㎡(약 140만평)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여의도 면적의 약 22배다. 천일염 생산량은 국내 1위다. 매년 1만5000t 가량의 소금을 생산한다. 하루 생산량은 67개 판에서 약 171,000kg의 소금이 생산된다.

소금및 함초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태평염전 외에도 이를 가공하는 (주)태평소금, 유통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섬들채, 국내유일의 소금박물관까지 확장일로에 있다.
태평염전의 매출은 2007년 21억5200만원에서 지난해 80억3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1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태평염전에 소금박물관도 지었다. 자비 17억원을 들여 2007년 7월 국내 최초로 소금박물관을 열었다. 옛 건물인 소금창고를 개조해 만든 소금박물관은 근대문화유산 361호에 등록됐다.
또 바닥과 천장 등을 모두 천일염으로 만든 약 130㎡ 규모의 인공 소금동굴 '힐링센터'도 문을 열어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태평염전 측은 서울에 소금동굴힐링센터를 개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염생식물원도 만들었다. 태평염전 하구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11만㎡(약 3만3000평) 규모의 삼각지를 야외식물원으로 조성했다. 220m에 달하는 탐방로도 만들었다.
태평염전의 태평성대는 쭉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0년 920억원 수준이던 국내 천일염 시장은 지난해 1,600억원대로 1년 새 75% 이상 성장했다. 2015년엔 2,6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태평염전은 단순히 천일염 생산과 판매에서 한단계도약해 그 이상의 비전을 추진중이다.
손 대표이사는 “단순한 식품으로서 천일염이 아닌 삶과 문화로써 천일염을 매개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생태문화 선도기업, 건강과 생태측면에서 인간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최고의 회사목표라고 말했다.

전남 유일 마리나시설 자재 생산업체 (주)혁신

(주)혁신은 국내에 몇 곳 안되는 마리나 접안시설에 필요한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강소 기업’이다.

(주)혁신은 정박하는 배를 댈 수 있는 클리트를 비롯해 선박 계류장에 사용되는 폰툰 등 마리나 관련 산업 전반적인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요트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는 ‘페데스탈’은 외국산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것은 국내 마리나 제품 관련 생산업체 중 ‘(주)혁신’에서만 생산된다.
이 회사의 특허는 현재 20여개를 넘어선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해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청장 이의준)은 ㈜혁신의 ‘폴리우레아를 사용한 중심홀이 천공된 푼툰(부잔교)’에 대해 기술개발 성능인증서(EPC)를 수여했다.

(주)혁신같은 마리나시설 제조업체는 전남지역에는 서너 곳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혁신이 생산하는 제품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해상낚시터는 물론이고 양식장에 널리 쓰일 수 있다.

또 기존 제품품은 쓰레기 발생으로 비용증가 및 환경오염 문제가 있지만 (주) 혁신의 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견고해 장기적으로는 비용절감이라는 장점이 있다.
현재 완도군, 해남군, 신안군, 목포시, 진도군, 신안군 등 지자체의 수주를 받아 완료 및 제작, 시공 중에 있다. 특히 목포시가 목포내항과 삼학도 지선, 평화광장 등 목포연안에 1000여척 규모의 마리나 항만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제품의 활용이 기대된다.

목포시 마리나 시설은 개장 한 달 만에 50피트급 요트 32척을 댈 수 있는 요트 마리나 선석이 꽉 찼을 정도다. 목포시는 오는 2014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입해 현재 마리나 시설이 있는 목포 내항에 600척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주)혁신의 눈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넘보고 있다. 코트라를 통해 2012년 12월 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를 해외시장개척단 사업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계약 성사단계에 이르렀으며 뒤어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과의 계약도 예상된다.
최 대표는 “마리나 시설은 지역발전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블루오션 사업”이라며 “전남도에서도 해양레저 쪽으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등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주) 유일

선박 블록제작 업체인 (주)유일(대표 유인숙)은 조선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년만인 2005년부터 울산 현대중공업의 수주를 받았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물량을 수주하는 대불산단 내 유일한 업체다.
(주)유일의 블록 생산능력은 연간 7만9,200톤이다. 직원 650명이 5개의 공장에서 일하며 매출은 550억 원이다. 조선업의 특성상 철강 자재비가 매출의 60% 정도로 알려진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에서 자재를 모두 제공받는 (주)유일의 매출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 물량 수주로 인한 매출이 60%를 차지한다.

(주)유일이라는 회사명은 단 한명 있는 아들의 이름이다. “아들이름을 걸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업을 하라는 의미에서 회사이름을 지었다”고 유 대표이사는 설명했다.
그 결과 수요자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등 협력 업체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최우수품질 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게 이를 증명한다.

품질검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그리이스 선사로부터 검사 기준을 뛰어넘는 우수한 품질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선정,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유 대표이사는 “품질경영을 인정받아 우리 회사 직원 중 5명이 현대중공업 검사관으로 스카우트 됐다”고 말했다.

(주)유일은 신규 사업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선박블럭 업체의 하도급방식 매출구조를 극복하고 자체 기술개발로 해양플랜트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실제 설계부터 조립, 도장, 탑재까지 조선소에 필요한 거의 모든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올해 들어서는 해외공사 수주와 플랜트 분야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중 첫 플랜트 계약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움도 있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도 대불산단 내 전문 인력이 없어 부산 다대포쪽에 현장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경제 고용창출 측면에서 손해다.
유 대표이사는 열악한 지역 내 조선업체의 성장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유 대표이사는 “올해 들어 조선경기가 매우 좋지 않다. 대불산단 내 근무인력의 상당수가 거주하는 목포시나 영암군, 전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여성CEO로서 여성들에게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여성들이 자기계발과 일을 갖게 되면 자식교육에도 좋고 남편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 가정의 행복으로 돌아온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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