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개통한 목포대교가 '투신 자살 다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상황에 놓였다.

개통 닷새만에 곽모씨가 투신하는 등 투신 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오전 1시10분께 전남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총연장 4.129㎞·왕복 4차로) 중간지점에서 김모(34·여)씨가 바다로 떨어져 숨졌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해경은 경비정 5척을 현장에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5시25분께 신(新)해경부두 인근에서 김씨의 사체를 발견했다.

김씨와 동행한 신고자 서모(43)씨는 해경조사에서 "다리 중간에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김씨가 투신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서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15일 오후 8시55분께에도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 중간지점에서 자가용 차량이 정차된 채 운전자 최모(40)씨가 투신했다.

또 지난 4일 오후 5시10분께에도 곽모(34)씨가 50여m 아래의 바다로 투신해 숨졌다.

한편, 목포대교 개통으로 목포지역 심각한 교통정체 구역이던 영산강 하굿둑 교통난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가 지난 7월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교통량조사를 실시한 결과 목포대교 통행량은 평일에는 13,168여대, 토요일에는 19,344대, 일요일에는 18,155대로 나타났다.

영산강 하굿둑의 통행량은 하루 평균 44,475대로 목포대교 개통 전인 50,000여대 통행량과 비교해볼 때 5,525대가 줄어들어 11% 감소추세를 보였다. 특히 퇴근 시간대(오후6시~오후7시) 영산강 하굿둑에서 목포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이 하루 평균 2,267대였던 것이 591대가 줄어든 1,627대로 26%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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