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땀마저 얼린다-기후환경관
‘기후환경의 조절자, 바다’라는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환경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후환경관에 가면 매서운 추위의 남극과 북극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실제 얼음으로 만들어진 높이 5.3m, 가로 16m의 얼음터널에서는 영하 15도의 기온과 풍속 30㎞의 블리자드(남극의 눈보라)를 경험할 수 있다.
기후환경관으로 들어가려면 관람객들은 이 눈보라를 뚫고 지나가야 하는데, 얼음터널을 지나면 ‘북극빙하 체험실’에 도착한다. 북극빙하 체험실은 북극의 빙하와 이글루가 재현돼 있어 차가운 얼음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흐르던 땀마저 꽁꽁 얼어붙게 할 정도다.

▣ 빙하와 만나기-스위스관
스위스관에서는 스위스 그니페티봉(Gnifetti-Spitze) 만년설 82m 깊이에서 채취한 실제 빙하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전시된 빙하 코어의 길이 3.5m, 지름 8.5㎝로 한반도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얼음덩어리다. 이 얼음덩어리는 1만5000년 전 생성된 빙하로 영하 10℃의 냉동실에 보관돼 있다. 관람객들은 이 냉동실 안으로 들어가 약 30초 동안 관람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 쿨-한 피서지-엑스포디지털갤러리, 빅오
이만한 피서지가 또 있을까? 국제관을 가로지르는 가운데에 위치한 길이 218m, 너비 30m의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LED천장은 여름철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막아준다. 사방으로 시원하게 뚫려 있어 바닷바람도 솔솔 불어온다. 30도를 오르내리는 한낮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흡사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EDG가 있는 국제관은 옥상을 바람이 빨리 지나가도록 하는 베르누이 기법을 적용해 건물 온도를 낮춘 것이 특징. 남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EDG 입구 안개분수, 국제관 벽면의 인공폭포를 거치면서 더욱 차가워져 무더위를 식혀준다.
최고 인기 콘텐츠인 빅오(Big-O) 쇼도 시원한 남해안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져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는데 그만이다.67m 높이의 스카이타워에서 바라다 보이는 남해안 풍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까지 뻥 뚫리게 한다.
이보다 더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것은 바로 유리전망대. 발아래 강화유리창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67m 아래의 아찔한 풍광은 유리 전망대에 올라서는 걸 주저하게 만든다. 더운 여름 뒷골 당기는 서늘한 기운을 느껴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 시원한 물줄기-해양광장, 엑스포광장, 해변공원
해양광장, 아쿠아리움 광장과 엑스포광장 분수에서도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다. 아쿠아리움에서 기업관까지 가는 1.5㎞의 회랑형 그늘막에는 안개 분수가 설치돼 있어 관람객이 차가운 안개 속을 걷는 신비로운 체험도 할 수 있다. 밤에는 분수 LED장치에서 색색의 예쁜 조명도 함께 나와 한여름 밤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주제관 쪽 몽돌해변에서는 다시 살아난 바다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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