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 중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자리에서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오랜 친구인 손학규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내 운동권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대선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투표에서 당내 주자 5명 중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민평련의 ‘공식 지지후보’가 되진 못했다.

민평련은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을 할 때부터 동고동락한 인사 600여 명을 회원으로 하는 모임이다. 현역 의원도 22명에 달한다.

‘GT계’(김근태계)의 정파인 민평련은 그동안 당내 유력 대선 경선 후보들을 초대하는 토론회를 열어 어느 후보에게 지지를 표명할 것인지 고심해왔다. 손 후보는 김 전 고문과 경기고-서울대 ‘동기’이자 민주화운동의 ‘동지’로 지냈고 민평련 토론회에서도 김 전 고문을 “근태”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냈었다.

민평련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최규성 의원은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손 후보가 우리와 재야 운동을 아주 강하게 했었다. 유신 반대 운동, 대학 시절에는 민주화 운동 등 우리들은 재야 운동의 한 동지로 손 후보를 보고 있다”며 “손 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나온 뒤에는 당시 어려웠던 민주당의 통합 노력을 열심히 해 어려운 당을 정리해왔다”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손학규 캠프는 당원여론조사에 앞선 예비경선 결과에 이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손 후보의 사실상 지지 선언에 한껏 고무됐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대선경선 본격적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민평련이 김근태 정신을 잘 실현한 후보로 손학규로 선택한 것"이라며 "시대정신과 김근태 정신이 손학규를 택했다"고 말했다.

손 캠프측은 지난달 29일~30일 당원ㆍ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등을 했다고 자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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