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서남해 2.5GW급 해상풍력단지를 지원할 항만과 배후 물류단지로 목포신항이 탈락했다.

지식경제부는 20일, 서남해 2.5GW급 해상풍력개발의 기반구축사업 신청자 평가결과, 군산항을 지원항만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경부는 그동안 목포신항과 군산항이 서남해 해상풍력개발 단지 지원항을 유치하기 위해 열띤 경합을 벌였으나 군산항이 항만이용료 중 접안료를 무상으로 책정하는 등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고 해상풍력단지와의 운항거리도 짧아 군산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산항에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60억 원이 투입돼 전북 부안 위도~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상에 2.5GW급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시범 단지 구축 시 원활한 물류이동을 수행하기 위한 지원항만이 조성된다.

이번 지원항만 선정은 전남도의 현안 사업 가운데 하나인 5GW 풍력사업과도 맞물려 있어 앞으로 풍력사업 추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지원항만으로 목포신항이 선정되면 5GW 풍력사업의 배후 항만으로 활용돼 시너지 효과는 물론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탈락함에 따라 별도의 전용항만과 항구를 조성해야 하고 전남도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계획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 정순남 경제부지사는 목포신항이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지원항만에 탈락했으나 5GW 풍력사업은 전남도 독자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영광, 무안, 신안, 해남, 진도 연안 및 해상 지역에 풍력설비 산업단지와 함께 5GW 이상의 풍력발전단지를 앞으로 20여 년 동안 18조 5천억의 민자유치를 통해 단계적으로 투자.건설할 계획이다.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는 10조를 투자해 오는 2019년까지 전북 부안 위도~전남 영광 안마도 해상에 3단계로 나눠 2.5GW풍력단지를 조성해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업계가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5GW 풍력단지가 조성되면 누적 매출은 42조 원, 고용창출은 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