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구성 ‘희비’

지난 15일 신안무안지역 선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가 구성됐다. 한명숙 전 총리가 당대표로 선출되고, 노사모의 주역 중 한명인 문성근 씨가 2위 득표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반면, 구민주당 대표격으로 나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4위에 턱걸이 했다. 구민주당 진영의 쇠퇴와 열린우리당 진영의 급부상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어찌됐든 과거 민주당과 다른 새로운 체질의 지도부가 구성돼 국민적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를 확인시킨 작은 사건이었다. 무안신안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우선 새 지도부 구성에 따른 손익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다. 이윤석 의원은 급격히 세가 위축된 구민주당 진영의 박지원 의원을 적극 지지했다. 지켜볼 일이지만 일시적으로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반면, 서삼석 전 군수는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적이 있을 정도로 새 지도부와 교감이 깊다. 외형적으로는 서삼석 전 군수 측은 새 지도부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이윤석 의원이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해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사다.

◆ 도덕성 내세운 이학영, 공천심사위원장 유력

통합민주당에서 마련 중인 공천 기준은 어떨까. 한명숙 대표는 “인적쇄신과 개혁공천”을 강조하고 있다.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공천심사위도 외부인사로 절반을 채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심위원장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던 이학영 전 YMCA사무총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서 도덕성과 신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이력을 보면 어느 정도 공천기준의 윤곽이 그려진다. 수위에 따라 대폭 물갈이도 예상된다. 비리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후보들은 막막한 상황이 연출 수 도 있다.

◆ 모바일 투표, 총선서도 이변일으킬까

총선 후보 경선에서도 모바일 투표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참여경선에서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다면 상황은 예측불허로 갈 수 있다. 모바일 투표가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고 고령층이 많은 무안신안지역 특성상 경선결과는 여론조사나 대의원 표심과는 다르게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이렇게되면 현역의원이 누릴 프리미엄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투표에서 입증된 바 있다. 서삼석 전 군수, 백재욱 부위원장 등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지역구 출마포기 릴레이...도미노 불러오나

다선 의원들의 지역구 출마포기 선언도 총선구도를 요동치게 한다. 3선의 민주통합당 유선호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이 19일 4·11 총선 호남지역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혁명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호남 불출마를 선언 한다"며 "호남에서부터 공천 혁명의 불씨가 타오를 수 있도록 나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공언한 개혁 공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당 김효석 의원에 이어 유 의원의 호남 불출마 선언은 지역 총선후보군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야권연대, 남악신도시 표심 향방은 막판 변수라 할 수 있는 진보통합당과의 단일화 여부도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진보통합당에서 민주통합당에 후보단일화 대상지역으로 신안무안지역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예측과 가능성에 머무는 수준이지만 현실화 될 경우 신안무안지역 총선구도는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안군에 속한 남악신도시 표심 향배도 관심사다.

남악신도시 인구는 무안군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3만여명에 달한다. 주로 젊은층으로 구성된 남악신도시 표심을 누가 잡느냐도 총선후보 경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이영주, 박승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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