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앞둔 전남 모 대학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께 전남 목포시 용해동 A(49)씨의 집 보일러실에서 A씨가 전기줄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포 모대학 산학협력단 간부인 A씨는 전 날 검찰로 부터 참고인 조사를 위한 출두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학이 국고보조금 9억여원을 횡령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지난해 12월부터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에앞서 감사원의 지난해 11월 중간 감사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숨진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대학에 지원된 대학특성화사업 등 국고보조금 60억 여 원으로 보조사업을 수행하면서, 대학 인근 업체들과 공모하여 허위로 계약서를 첨부해 업체에 사업비를 보냈다가 이를 다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총 9억여 원의 비자금 조성했다.
경찰은 A씨가 타살흔적이 없고 검찰 출두 요청을 받은 뒤 심적으로 괴로워 했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