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년 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자유무역협정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다소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여러 부문에서 성과를 냈습니다.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한해였습니다. 최근 3년간 전남의 지역내총생산(GRDP)과 주민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970년 이래 연평균 3만 5천명씩 줄어들던 인구는 2006년부터 크게 둔화되어 올해에는 5천여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로 나갔던 젊은이들이 전남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돌아와 농촌에서는 아기 울움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저와 우리 도가 추진한 정책을 믿고 함께 해 주신 도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살기 좋고 잘사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비교우위자원의 규모화와 기업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결과, 농수산물 수출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고, 1억원 이상을 버는 부자 농업인이 40%나 증가했습니다. 전남산 친환경 쌀의 서울과 수도권 학교 급식 공급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 때도 우리 도에서는 단 한건의 구제역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에 앞서 동물복지형 친환경 축산을 추진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식탁의 안전은 우리 도민들이 생산한 농수축산물이 지키게 되었습니다. 지역이 활력을 찾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정부는 이를 인정해 전남을 외국인 투자유치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했습니다. 올해는 지역발전의 동력이 될 사회기반시설이 확충된 해이기도 합니다.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전라선복선 전철과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되었습니다. 이로써 내년에 여수세계박람회를 찾는 관람객의 교통이 편리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도 촉진될 것입니다.
나주에 들어서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도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착공하는 등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고, 기반시설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산강의 죽산보와 승촌보가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영산강 시대를 열어갈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수도권에서 보면 변방인 전남이 국제적인 위상을 한껏 높이고, 지방도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양한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10월에 열린 F1대회는 국내외로부터 가장 질서있고 모범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내년에 개최되는 ‘여수국제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 2013년에 개최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합시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살아오면서 위기는 항상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 왔습니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임진년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 하시는 일 모두 성공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 12월 31일 전라남도지사 박 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