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선물용으로 남도 전통그림과 서예작품을 구입하고 있는데 반응이 너무 좋습니다.” 대전의 한 업체는 회사선물로 남도예술작품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 한명은 매주 진도를 찾아 토요그림경매장에서 작품을 매주 구입한다. 이 회사는 때 회사선물로 분재나 안동화회탈, 순창 고추장 같은 선물을 보냈다. 2년 전부터 남도예술품으로 바꾼 후 “선물을 받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회사관계자는 밝혔다.



진도운림산방에서 열리는 토요그림경매에 기업체와 문화예술관련 학계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토요그림경매는 전남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북돋우기 위해 매주 토요일 11시에 열린다. 지난 2005년 위축된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한국화, 문인화, 서예부문 작가 171명의 작품 2천800점을 구입, 경매에 부쳐 2천381점이 낙찰됐다. 금액으로는 5억1천194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 3일 열린 제278회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에서는 출품작 40점 가운데 10점이 낙찰됐다. 주식회사 태건이엔지와 주식회사 삼화는 회사 새해 선물용으로 쓰려고 지난 2년동안 토요경매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또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양회석 학장을 비롯해 하영동 부학장, 문승재 팀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경매장을 찾고 있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관계자는 “인문과 관련지어 진도 프로그램과 시설을 탐방하려고 경매장에 오게 됐다”며 “인문대학 하영동 부학장 또한 진도 출신으로 평소 토요경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토요경매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대 교수 세미나실같이 교수들이 많이 활용하는 곳에 남도민술인들 작품을 걸고싶고 내년에는 문화전문대학원생들과 현장체험하는 시간도 갖고싶다”고 밝혔다. 남도 예술은행 토요경매장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예술작품 전시와 판매 이외에도 남도의 문화를 한데 체험해볼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들어서고 남도의 미술인들이 참여하는 방문객 무료 서화체험이 진행된다. 또 진도개 공연, 국악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진도 운림산방은 지방 한국화가들의 메카로 부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