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성폭력 사건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광주인화학교가 폐쇄될 전망이다. 24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광산구청은 이 달 31일 인화학교 및 인화원에 대한 위탁지정 취소와 시설폐쇄를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도 25일 인화학교 성폭력대책회의를 갖고 우석법인에 대한 설립허가 취소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10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광산구는 2010년 학생간 성폭력 사건 축소 및 은폐 등의 이유로 인화원에 시설폐쇄 사전 통지를, 인화학교에는 특수교육 위탁지정 취소를 사전 통지했다. 그리고 20일 인화원의 입장을 듣는 청문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화원은 불참을 통보하고 청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 24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특수교육 위탁지정 취소 청문회에도 불참했다. 인화원 측의 불참으로 청문이 무산됨에 따라 광주시교육청과 광산구는 오는 31일경 시설폐쇄 및 위탁지정 취소를 통보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폐쇄를 앞두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광산구는 다음 달 초 재학생 전원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예정이다. 학생 전학에 따라 시교육청은 11월 초부터 인화학교에 대한 인건비와 운영비 등 예산 2억5천만원도 지원을 중단한다. 한편, 우석법인측이 위탁지정 취소와 시설폐쇄, 법인 설립허가 취소 등의 방침에 반발, 법적 소송을 하더라도 학생이 없는 학교 운영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실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