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국제자동차경주 한국대회가 14일 영암F1경주장(KIC)에서 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관계자들과 외국인 관람객들이 벌써부터 몰려와 목포 하당 지역과 F1호텔로 지정받은 경주장 주변 숙박업소는 수천 명의 외국인들로 들썩이고 있다.


◆세바스찬 베텔 명예회복할까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2년연속 월드챔피언을 확정지은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지난해 1위로 달리다 중도탈락(리타이어)한 불운을 씻고 우승을 차지해 한 해 최다 우승 기록(13승) 도전을 이어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대회 우승을 거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올해 2위를 달리고 있는 젠슨 버튼(맥라렌), 마크 웨버(레드불) 등의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 여느 대회보다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우선 레드불은 올들어 모든 대회에서 예선 1위를 획득했다. 베텔이나 웨버가 영암에서도 예선 1위를 획득하면 F1 역사상 한해 최다 예선1위를 기록하는 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베텔이 올해 10승을 노린다. 대회 중계는 주관 방송사 MBC가 14일 오후 2시 2차 연습 주행, 15일 오후 2시 예선을 생중계한다. 그리고 16일 오후 3시에는 대망의 결승 레이스를 방송한다. 케이블 스포츠 채널 SBS ESPN도 예선과 결선을,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번)에서는 16일 오후 3시 결선을 생중계 한다.
◆경주장 55바퀴 도는 레이스...날씨와 타이어 선택 변수
총 길이 5.621km의 경주장을 55바퀴를 돌아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 경주장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타이어 마모도가 높다는 것이다. 올해 각종 대회와 여러 레이싱 대회를 개최하면서 노면은 지난해보다 덜 미끄럽지만 여전히 타 대회 트랙보다 접지력에는 차이가 있어 선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고 경주차 세팅 등에도 고루 신경을 써야 한다. 날씨도 변수다. 지난해 결선이 폭우로 인해 1시간 5분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우승 후보의 탈락 등 의외의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올해는 결선 당일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기온이 내려가면 노면이 식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도 고려돼야 한다. 타이어 선택도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 영암경주장에서는 프라임 타이어는 소프트, 옵션 타이어는 슈퍼소프트 타이어가 사용된다. 노면 자체가 타이어 마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피렐리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누가 타이어를 잘 아껴쓰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젠슨 버튼(맥라렌)이 유리하다.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인터넷까지 “F1 호텔 넘버원” F1대회조직위원회는 대형 모텔 146개소를 F1호텔로 지정하고 외국인 투숙 F1호텔에는 영어 통역이 가능한 운영요원까지 배치했다. F1호텔은 저렴한 가격에 대형 LCD TV가 설치돼 있고 무료 영화를 무제한관람, 무료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컴퓨터와 인터넷이 있어 이국인 투숙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F1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F1대회 기간동안 지역사회에 숙박·음식분야에만 150억～2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만명의 대관중이 운집한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기간동안 숨막히는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셔틀버스는 14일부터 16일까지 9개 노선 총 639대 투입해 목포역, 목포터미널, 삼호터미널, 무안공항, 서해지방경찰청, 대불산단, 진입도로, 신외항, 3함대 등 9곳에서 F1 경주장까지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입장시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이며 퇴장시에는 경기 종료 후 오후 7시 30분까지 수시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