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 정재춘 기자 = 누구나 병원 로비를 오가며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로비 음악회가 열린다.

조선대학교 음악교육과(학과장 김지현) 학생들과 ‘KB 청소년 음악대학’의 음악전공 청소년들이 모여 26일 오전 11시 조선대학교병원 신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하는 재능기부 음악회가 바로 그것.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위해 조선대병원 로비에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조선대학교 음악교육과가 지난 1년 동안 수행한 ‘KB 청소년 음악대학’ 참여 청소년들이 피아노와 비올라, 성악앙상블, 첼로 연주를 들려준다.

‘KB 청소년 음악대학’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음악에 대한 꿈을 이어가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지역사회 대학을 연계하여 질 높은 예술교육 및 인성교육을 지원하며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소외 청소년 음악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현재 조선대학교(호남권)를 비롯해 수도권의 이화여대와 상명대(수도권), 충청권의 나사렛대(충청권), 경상대(영남권) 등 전국에서 5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주말마다 조선대학교 음악교육과 교강사진은 참여 청소년들의 전공실기 레슨에 매진하고 있으며, 학부생으로 구성된 멘토 대학생들은 청소년들의 실기 연습지도와 자기관리, 학습 등을 멘토링하며 예비음악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광주예술고와 전남예술고에 진학했고, 콩쿠르에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멘토 대표 신민경 학생(음악교육과 4학년)은 “멘티와 친밀할수록 전공 연습 관리와 개인적인 고민 등을 나누며 멘토링이 효과적일 수 있다”라며 “멘토 간의 SNS 소통 방식은 멘티에 대한 고민을 나눌 뿐만 아니라, 멘토 스스로 책무를 챙길 수 있어 장기간 멘토링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재능기부 음악회’에 이어 29일에는 전국 5개 대학이 참여하는 2014 KB 청소년 음악대학 합동 연주회가 열린다.

29일 오후 4시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1년 동안 진행해온 사업을 마무리하고 돌아보며 서로 배우는 연주회로 5개 대학이 모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연주회를 펼친다.

조선대학교 KB 청소년 음악대학 사업은 이달 말 1차년도 사업이 끝나고 내년 7월까지 2차년도 사업에 선정되어 8월부터 시작한다.

KB 청소년 음악대학 2기는 오는 8월 23일(토) 오디션을 통해 대상 청소년을 선발한다.

2차년도에는 사업비 7,900만 원을 지원받아 20여 명 청소년 전공레슨 교육비와 음악교육과 학부생 주말 멘토 10명의 장학금으로 활용한다.

KB청소년 음악대학 호남권 연구책임자 김지현 교수(음악교육과 학과장)는 “소외 청소년 음악인재 프로젝트의 성공은 전공실기 교육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품성, 인성교육의 결과에 달려있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조선대병원과 조선대치과병원 로비에서 재능기부 음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