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행성 게임장도 첨단 IT화 되고 있다. 목포경찰서는 지난 29일 태블릿PC 20대를 설치해 게임장을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사행성게임장 업주 김모 씨는 불특정 다수에게 스팸문자를 보내 문자를 보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불법 게임을 하도록 알선해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속칭 ‘아이패드방’은 최근들어 인터넷을 통해 업주를 모집하는 등 급속히 퍼지고 있다. ‘아이패드방’은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손님에게 대여해주고 사행성 도박게임을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직접 다운받아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물의 심의기준이 대폭 강화된 반면 상대적으로 해외 스마트폰 게임물에 대한 심의는 자율심의로 장벽이 낮은 허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업주가 게임물을 직접 설치해 제공하지 않고 기기 대여만 하는 방식으로 법적 문제를 교묘히 피해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실제 이번에 적발된 목포 아이패드방도 관할 세무서에는 PC임대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행성 게임에 사용되는 게임물과, 인터넷을 통해 현금화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이번에 적발된 목포아이패드방도 게임물은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분류 거부된 게임물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또 현장에서 현금을 받아 게임포인트를 입력해주고 환전을 요구할 때에는 사이트에 접속해 3%정도의 수수료를 제하고 손님들에게 환전한 것도 단속대상이다. 경찰은 최근 이동ㆍ휴대성이 편리한 태블릿PC(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를 이용한 신·변종 불법 게임장이 급속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