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박원순 시민사회후보를 향한 구태정치를 중단하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시민사회후보와 민주당이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범야권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는 민주당이 보이고 있는 작금의 실망스러운 구태정치를 보면서 광주전남의 시.도민들은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0월 3일 열리는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현장투표에 서울지역 당원들을 버스로 실어 나르는 탈.불법 구태정치를 재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지자를 버스로 동원하는 구태정치를 근절하지 않고 오히려 시민사회 후보를 상대로 계속해서 흠집내기비방정치를 반복하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또 다시 짓밟는 꼴이 다.
무엇보다도 개탄을 금치 못하는 것은 민주당이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국민의 여망에 맞게 진행할 의지와 태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박원순 시민사회후보를 향한 비방정치 행태를 보면, 민주당은 과거 20~30년 전에 전횡했던 ‘네거티브 캠페인’을 지금도 반복하고 있다. ‘아니면 말고’식의 수법이나 근거 없는 인식공격성 발언으로 상대후보를 집중적으로 흠집 내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장 수 십년 동안 시민사회 운동을 통해 국민적 신뢰와 신망을 받고 있는 박원순 후보를 오기·흠집내기 수법으로 깎아 내리는 일은 그만 멈춰야 한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고자 한다면 이번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전을 계기로 이런 동원정치, 구태정치와의 연을 완전히 끊고 새로이 태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드러난 ‘안철수 현상’에 대해 제도권 정당으로서 민주당은 자기성찰을 통해 거듭나야한다. 그러나 작금의 민주당은 겸허하지도 않고 성찰적이지도 않다.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이번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계기로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동원선거, 구태정치, 비방정치의 껍질을 단호하게 깨야한다.
이러한 구태정치의 껍질을 벗지 않는 한 우리는 민주당에게 우리정치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를 바란다. 20011. 9. 30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전남진보연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