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대책위 보도자료 [전문]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보도를 함에 있어, 피해학생과 보호자 등에 대한 취재는 자재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해결을 바라며 노력해주시는 네티즌 및 언론사 기자님들께 드립니다. ○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인화학교와 ‘사회복지법인 우석’산하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청각장애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광주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2005년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 2005년,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 이후, 수많은 언론보도, 그리고 PD수첩 방영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사건은 수많은 이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분노가 시간과 함께 가라앉고, 사건 해결의 분수령이 될 법원 판결 등이 충분치 않음으로 인해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은 근본적인 해결을 이루지 못한 채 7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이 와중에 지난 9월 22일, 인화학교 성폭력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하면서, 잊혀져가던 인화학교 사건이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방송, 신문, 포털사이트에서는 연일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그 해결을 촉구하는 대중의 관심을 보도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 사건의 재조사와 인화학교 폐쇄를 요구하는 대중들의 목소리와 여론의 힘에 밀려 수년 동안 침묵하고 있던 경찰청에서는 특별조사팀을 꾸리고, 교육청과 광주시, 광산구청에서는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법과 제도의 한계,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사회복지법인 ‘우석’, 감독기관의 무책임함에 잊혀져가던 인화학교 성폭력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한 것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관심과 취재로 인해 피해학생 및 그 가족들의 아픈 기억이 다시금 되살려지고 있음에 대책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 피해자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밀착 취재 등은 부담스러움을 넘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대책위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그리고, 대책위는 성폭력사건 해결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요구와 해결방안을 정리 중에 있으며, 그 결과를 곧 밝힐 예정입니다. ○ 인화대책위는 대책위의 입장을 집행위원회(담당자 : 박찬동, 010-3008-9085)를 통하여 각 언론사 및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집행위원회를 통하지 않는 입장은 인화대책위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 이는 일관성 있는 입장 및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오니 부디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뒤늦은 재조사와 부분적인 처벌로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마무리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피해학생과 가족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취재 대신 모두의 지혜와 의견을 모아 주십시오.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관심 보다는 차분하고 진지한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1년 9월 29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