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미 판매로 농민 죽이고, 전남쌀 이미지 망쳐버린 농협 전남지역 김용복 본부장은 사퇴하라!
이명박정부는 쌀값이 10년전 가격으로 회복하자, 물가안정이라는 명목으로 온갖 비열한 짓을 서슴치 않고 있다.
올 봄부터 공공비축미를 저가로 방출하기 시작해서 이제 와서는 09년산 공공비축미를 반값(40kg조곡 23,500원)으로 풀고 있다. 지금까지 64만톤을 풀었고, 그것도 부족해서 농협등에 쌀값을 내리지 않으면 정부 정책자금(벼 매입자금)을 주지 않겠다는 협박공문까지 내려 놓고 있는 실정이다.
‘09년산 쌀로 11년산 쌀을 죽이는’ 정책은 도를 넘어서고 있고, 쌀 시장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판매과정에서 2년된 묵은쌀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간척지 쌀로 위장하고, 농협 상표를 도용하는 등 부정유통이 판을 치고 있다.
또한 09년산 쌀의 원가는 20kg 쌀한가마에 17,000원이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30,000원에 판매되면서 마진이 40%를 넘어서는 중간유통 폭리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저가미 판매에 전남농협이 가장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농협RPC마다 09년산 저가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고, 심지어는 영광 군남농협의 경우는 농협 상표값만 챙기는 얌체짓을 하는가 하면, 00농협은 저가미 중간 물류창고까지 운영하는 등 반도덕적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전남 농협쌀은 저가미로 취급되고 있으며, 특히 전남농협의 대표적 브랜드 ‘풍광수토’는 저가미의 대명사가 돼버렸다.
수확기 쌀값 하락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 뿐 아니라 수년간 쌓아온 고품질 전략이 전남 농협의 저가미 판매로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다.
쌀 부정유통을 조장하고, 전남농협쌀의 이미지를 망친 농협 전남본부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미 9월8일 농민회와 면담에서 ‘농협이 09년산 쌀 출하를 하면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대로 최근 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본부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동시에 저가미 판매에 앞장선 나주, 장흥, 강진, 신안, 순천 영광, 해남 등 시군지부장들도 모두 인사조치 해야 할 것이다.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 전남 농협 대표 브랜드 ‘풍광수토’를 폐기하고 묵은 쌀과 확연히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다. 전남도와 농산물품질관리원도 민간 도정업자 손으로 넘어간 묵은쌀이 부정유통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지도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의 대책을 신속히 하지 않는다면 이명박정부의 의도인 ‘09년산으로 11년산을 죽이는’ 정책에 동조한 것으로 여기고 전남도와 농협, 농관원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 전남쌀 이미지 망쳐버린 농협 전남본부장 사퇴하라! - 저가미 판매 앞장선 농협 시군지부장도 인사 조치하라! - 전남 농협쌀 대표 브랜드 풍광수토 폐기하라! - 11년산 햅쌀에 대한 새로운 브랜드와 포장지를 대체하라! - 전남도는 구곡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라! 2011년 9월 2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 박행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