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장면이 현실로 옮겨왔다.
영화 도가니를 관람한 관객들의 분노를 담은 여론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영화 속에 머물던 분노는 온라인 공간에서 공분으로 표출되었고, 영화 밖 현실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진실을 요구하는 움직으로 진화됐다.
26일 현재 온라인 게시판, 블로그, SNS 등은 영화 도가니를 관람 한 후 공분을 쏟아내는 것을 넘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실제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여론이 넘치고 있다.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는 마치 속보 중계를 하듯 영화 도가니와 실제 사건의 해결을 바라는 새로운 소식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뉴스전남이 지난 22일 작성한 기사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가 장애인, 작년 7월에도 성폭력 있었다"<http://newsjn.com/532>에는 26일 오전까지 트위터에서 RT 230회가 발생했다.
당시 기사에 담았던 도가니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광주인화학교 사건 재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다음 아고라 청원에는 서명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25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발의한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에서 우석법인과 감독기관에게 요구합니다 청원은 개시 하루 만인 26일 오후 3시 현재 서명인원 6042명을 넘어섰다. 이 청원은 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 청원 바로가기
이 청원에는 "아이들생각하면 가슴이아파 눈물부터납니다" "다시는 이런 억울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게 위해 정의는 살아야 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꼭 재조사를 부탁드립니다.무엇보다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등의 의견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공분과 진실요구는 당시 사건의 가해자, 감추기에 급급했던 학교, 부실했던 지도단속 기관, 일회성 보도에 멈춘 언론, 가벼운 처벌을 내린 사법부 등 모두를 향하고 있다.
한 편의 영화가 갖는 진실의 힘이 어디까지 향할 것인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도가니 신드롬’은 관객들의 공분에 힘입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개봉 첫 주말 92만명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개봉 4일 만인 25일까지 누적관객수 92만350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