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중소기업수 전국 5위, 정부 물품수주는 12위에 그쳐


대기업의 무리한 납품단가 강요를 막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제고할 목적으로 마련된 ‘중소기업 우선구매제도’가 지역간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조달청이 이용섭 의원(민주당광주 광산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의 최근 3년간 중소기업 제품 총구매액 36조 8천594억 원 중 전남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실적은 1조2천853억 원으로 3.5%(3년 평균)에 그쳤다. 광주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실적은 8천462억 원, 2.3%(3년 평균)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은 1만701곳으로 전국 5위이지만 수주 실적은 14위에 그쳤다. 광주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 비율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광역자치단체별 비중도 부산경남 등 일부지역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해마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비중이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9%에 불과했다. 2008년 대비, 2010년에 구매금액과 비중이 감소한 지자체는 광주와 제주 단 두 곳 뿐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0조원, 경기 9조원으로 수도권 중소기업의 구매 비중은 호남지역의 5배에 달하며, 영남 지역의 경우에도 호남 지역에 비해 2배 수준이며 충청권도 호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의원은 “대기업-중소기업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시행된 중소기업 우선구매제도가 기업간 격차 해소에는 기여하고 있지만, 지역간 불균형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며 " “수도권과 지방간, 지방자치단체간 구매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물품구매 중 중소기업 생산제품의 16개 시도별 구매 현황

구분	중소기업 수	중소기업 수 순위	구매실적 순위
서울	48,721	1	1
경기	43,108	2	2
경남	13,163	3	3
경북	12,042	4	5
전남	10,701	5	12
부산	10,155	6	4
전북	9,381	7	6
충남	9,179	8	8
강원	8,823	9	13
인천	8,314	10	10
대구	7,933	11	11
충북	7,730	12	7
대전	7,084	13	9
광주	5,653	14	14
울산	3,394	15	16
제주	3,331	16	15
계	208,920

조달업체 등록 중소기업 16개 시도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