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 "지난 해 7월에도 성폭력 사건 있었다"





강인호(배우 공유)는 젊은 시절 교사로 재직하다가 그만두고는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사업은 망하고 가족들의 삶도 곤경에 처하게 된다. 결국 강인호는 아내 친구의 소개로 무진에 있는 자애학원에서 다시 미술교사로 취직했다. 그곳에서 강인호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추악한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학대와 성적 착취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 것. 그리고 그것을 세상에 공개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치고 만다.

영화 ‘도가니’ 상영 이후 다시 실제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는 영화 도가니개봉 관련 성명서에서 "지난 해 7월에도 성폭력사건이 있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영화 도가니는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광주인화학교에서 일어난 아동 성폭행 사건과 불합리한 판결 등을 작가 공지영이 글로 옮긴 소설 ‘도가니’를 영화로 제작 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더니 이제는 온라인상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영화 속 절망적인 청각장애학생들의 모습과 뒤 이은 사회부조리에 대한 공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 도가니를 본 한 관객은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깊은 절망감에 무기력해집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우리나라의 더러운 유착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보는 내내 너무 괴로웠습니다. 저희 엄마도 이영화는 모두가 봐야한다고 하시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보아서 이 사건이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닉네임 장미향을 쓰는 네티즌은 “그들의 고통을 듣지못한 우리가 진정한 장애인이었습니다.”라고 자조섞인 글을 올렸다. 광주인화학교 사건을 잊지 말자는 수준에서 이제는 가해자들과 솜방망이 처벌을 한 당사자들의 처벌까지 요구하고 있다.

실제 사건의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까지 합세해 영화 속에 그려진 이야기보다 몇 배나 더 암울한 당시 사안에 대한 재조사와 처벌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트위터에서는 영화도가니의 배경이 된 광주인화학교 사건의 실체를 알리는 글이 높은 RT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영화 도가니 속 광주인화학교의 은폐된 진실규명과 처벌을 재요구하는 서명을 모두 3명이나 청원했다.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올린 한 네티즌은 “사건가해자 엄중처벌, 해당법원 판,검사 변호사 엄중문책, 해당피해자 국가적인 차원의정신적 경제적 피해보상을 요구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여론이 확산되면서 지역시민사회단체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는 "2010년 7월, 인화원과 인화학교에서는 또 다시 성폭력사건이 발생했다."며 "민관이 참여한 성폭력 및 인권실태조사를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인화원과 법인의 거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과 양심과 인권의 잣대와 법률로 우석법인을 심판하고 죗값을 물어야 할 때이다. 무책임하게 방치한 감독기관을 벌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도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화학교는 피해 학생 치유와 보상, 법인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지부는 "이번 영화는 인화학교에서 일어난 현실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며 "23일과 30일 도가니를 단체관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는 광주인화학교 사건 진상규명과 재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광주인화학교 관련 청원이 3곳에서 진행중이다


다음 아고라 청원 링크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12227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12375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1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