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개발 관심없고, 먹고 마시고 홍보하며 생색내기 치중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정치자금을 주로 사무실유지비와 인건비, 홍보행사비 등 지역구관리에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일보가 18대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쓴 정치자금은 모두 480억 원이다. 의원 1명당 1억5900만원(분석대상 302명 기준)씩 이다. 국회의원들의 신고내역과 해당 영수증, 지출한 장소 등을 종합해 8가지 항목으로 재분류한 결과 홍보행사비가 전체의 22.6%(108억6449만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정책연구비는 3.5%(16억6060만원)로 가장 적었다. 의원들의 씀씀이는 ‘지역구 관리비용’에 집중돼 있었다. 홍보행사비에 이어 인건비(94억1934만원)와 유지비(81억9470만원), 식사비 등 지출비중이 높은 항목 대부분이 지역사무소 관리 등에 쓰였다. 특히, 국회의원은 연봉(올해 기준 1억2440만원) 외에 유류비, 택시비 등 사무실운영비로 연간 8천700만원씩 지원받는다. KTX 등 어떤 열차로 출장을 가더라도 금액에 관계없이 국회사무처가 비용을 전액 보전해준다. 그럼에도 지난해 의원들이 정치자금을 동원해 지불한 교통비는 70억3237만원에 달했다. 식비(49억2045만원)도 지역구 관리나 의원의 홍보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방문 때마다 지역단체 등과 어울리며 밥을 샀고, 지역구의 지지자들을 국회로 불러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 정치자금 사용내역 이용섭의원 정치자금 사용내역

김효석의원 정치자금 사용내역<자료-국민일보>

박지원 의원 홍보행사비로만 1억4천만원 지출
김효석 조영택 의원 밥 값만 2천만 원 대사용
이용섭 의원 사무실유지비로 1억8천만 원 지출 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은 어떨까. 박지원(민목포)의원은 3억여 원의 정치자금 중 무려 1억4천8백만 원을 홍보행사비로 지출했다. 광주전남 최고액은 물론이고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정책비는 겨우 74만9천원을 썼다. 주승용(민여수을) 의원은 홍보행사비 8천만 원, 우윤근 (민광양)은 6천7백만 원을 지출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사무실 유지비 명목으로도 상당액을 지출했다. 이용섭(민광주광산을)의원은 사무실 유지비로 1억8천127만 원, 김동철(민광산갑)의원은 8천462만 원, 장병완(민광주남구)6천310만 원, 최인기(민나주화순)의원은 5천884만 원을 썼다. 인건비 지출도 많았다. 김효석(민담양구례곡성)의원은 인건비로 9천 만 원을 썼다. 김영록(민해남진도완도) 8천710만 원, 박상천(민고흥보성)8천2백만 원 순이었다. 교통비 지출은 김성곤(민여수갑)이 교통비로 4천554만 원, 이윤석(민 무안신안) 3천814만 원 등이었다. 식사비 지출이 많은 의원은 김효석 의원 2천861만 원, 조영택(민주광주서구갑)의원 2천776만 원, 유선호(민장흥강진영암) 의원 1천9,23만 원, 김영진(민광주서구을) 의원 1천949만 원 순이었다. 한편, 이용섭 의원은 회비 명목으로 1억3천850만 원을 지출했는데 내역을 살펴본 결과 매달 민주당에 750만 원의 당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