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달용 작가, 갤러리 생각상자 개관기념 초대전


▲ 허달용 작가.



광주시 동구 학동에 위치한 갤러리 생각상자가 개관기념 초대전을 연다.초대작가는 한국화가 허달용 작가며 1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전시된다. 허달용 작가는 끊임없이 세상과 호흡해 온 작가다. 허달용 화백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촛불집회와 희망, 두 전직대통령의 서거, 언론악법 날치기, 쌍용차 사태, 옛 전남도청 존치논란 등을 담담하게 붓으로 그려내 왔다. 특히, 故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부엉이바위의 농밀함과 애틋함이 서럽도록 버무려진 산이 된 바보는 호평을 받으며 전국적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스로의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은유가 뛰어난 40여 점의 작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와 무관하지 않은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상생과 화합으로 승화할 수 있는 예술가적 고뇌와 희망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다. 이번이 6번째 전시인 한국화가 허달용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화합과 상생을 이야기하는 연작 <연리지>로 세상과 소통의 끈을 이어간다. 또 같은 공간일수록 더 극한으로만 치닫는 오늘의 세태를 역설과 은유로 보여준다. 다소 무리해 보일 정도로 나무와 나무 사이의 만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결코 그렇지 못한 세상의 질서나 구조에 대한 깊은 연민과 비애가 동시에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작가는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상호의 물리적인 대립보다는 협력을 통한 전체성과 평화 의지를 예술가적 입장에서 작업으로 표출해 내며, 2011년 9월. 다시 세상을 향해<연리지>로 손을 내민다. 갤러리 생각상자는 기업이윤을 문화예술 확산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취지로 종이와 사람들 후원으로 만든 비영리 갤러리이다. 갤러리 생각상자는 광주 · 전남 지역 작가들을 직접 발굴해 전시기회를 갖도록 최대한 후원할 계획이다. 허달용 작가에 이어 다음 전시는 김민홍 작가의 사진전으로 상식의 개념을 탈피한 전시가 예정돼 있다.

▲ 산이 된 바보. 207x75cm. 한지에 수묵 채색. 2009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