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귀금속상을 운영하는 임모(39)씨는 지난 7일 목포행 KTX를 탔다.

목포역에 도착한 임씨는 택시를 타고 목포시 하당의 한 금은방에 도착했다. 그 순간 임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 밖에 없었다. 3억 원 상당의 보석 등 귀금속이 들어 있는 가방을 택시 트렁크에 두고 내린 것. 임씨는 즉시 목포하당파출소에 분실신고를 했다. 분실신고를 배당받은 하당파출소 장진석 경장과 정승조 경사는 목포 시내 택시회사와 개인택시 콜센타에 수배 조치를 내렸다. 또 임씨의 이동경로 및 승하차 주변 상가 CCTV 분석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임씨가 경찰의 연락만 기다리며 목포에서 하룻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샜을 무렵,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보석이 든 여행용가방을 찾았다고 경찰이 전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배성순(61)씨는 트렁크에 가방이 들어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가 다음날 시장을 보고 트렁크에 짐을 싣는 과정에서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다. 여행용 가방을 발견한 배씨는 콜센타에 연락했고 콜센터에서는 다시 하당파출소로 신고해 3억 원 상당의 귀금속을 찾을 수 있었다. 임 씨는 “명절을 앞두고 타지까지 와서 귀금속을 잃어버려 막막했는데 택시기사와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찾을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