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서 걷는 돌산 종주길
돌산 종주길이 생겨서 등산과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많이 찾는다. 종주 전체 거리는 약 35km이고, 11시간 30분이 걸린다. 그냥 보통 걷기가 아니고, 산을 오르내리는 길이어서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래서 종주길을 3개로 쪼개서 걷는 것도 방법이다. 돌산대교에서 무술목, 무술목에서 봉양고개, 봉양고개에서 향일암이다. 흔히 종주길 하면 처음 시작하는 돌산대교부터 시작하지만 나눠서 걸을 때는 거꾸로 무술목까지 가서 돌산대교로 걷는다. 무술목까지 시내버스로 가서 무술목을 구경한 다음 소미산을 오른다. 처음에 조금 높은 산을 오르고 그 다음부터 편한 길을 걸으면 부담스럽지 않다. <돌산 무술목에 설치된 조형물 작품>
<소나무숲과 몽돌밭으로 유명한 무술목>
<물이 나면 몽돌밭 아래 모래밭이 드러나는 무술목 해수욕장>
무술목
무술목은 대미산(359m)과 소미산(208m)이 만들어낸 목이다. 목이라고 하는 것은 섬과 육지를 연결한 모래둑을 말한 것으로 척추동물의 머리와 몸통을 잇는 잘록한 부분 같이 생겨서 그렇게 부른다. 이곳은 무실목·무슬목 등으로 불리지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섬멸한 해가 무술년(戊戌年)이어서 전적을 기리고자 무술목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더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때 왜적이 침범해 오자 무술목 양쪽에 군사 300여 명을 매복시켜 왜군을 유인하여 좁은 수로에서 왜선 60여 척과 왜군 300여 명을 섬멸한 전승지이다. 이 때 왜군의 피로 붉게 물든 냇물이 피내로 되어 ‘무서운 목’이라는 뜻의 무술목이라고도 한다.
모래퇴적층, 사주의 길이는 약 500m, 폭은 약 200m 가량이다. 멀리서 보면 동·서 바다가 연결된 것처럼 보였던 곳이나 아쉽게도 수산해양과학관이 들어서 시야를 가로막았다. 1958년 2월에 세워진 충무공전적비가 있으며, 600~700m의 몽돌밭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의 경관이 뛰어나 여름에는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여수시가 이곳에 지역 예술가들의 조형 작품을 세워 두었다. <소미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화장실과 소미산 정상 공원>
<무술목에서 안굴전마을로 돌아가는 해변관광도로>
<소미산 아래 내치도와 외치도>
<소미산 해안도로를 따라서 소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풀꽃사랑회원>
<소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계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길도> <사방 팔방으로 바다 경치를 볼 수 있는 소미산 일출 전망대>
<무술목 앞 혈도와 죽도의 다정한 모습>
<소미산 전망대에서 본 내치도와 외치도, 죽도와 혈도>
<소미산 전망대에서 멀리 구봉산 아래 시내가 보인다.> 소미산 전망대에 서서
무술목에서 소미산자락을 돌아 안굴전으로 가는 해안도로가 만들어졌다. 무술목에서 그 도로로 들어서는 경치 좋은 곳에 호국사라는 절이 최근 들어섰다. 차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은 곳에 험한 산을 깎아 도로를 낸 것은 때마침 도로 아래 바닷가 경치 좋은 곳에 시설을 지으려는 이를 배려한 결과가 아닌지 의심을 한다. 전망대와 운동시설, 벤치 등이 있어서 한가롭게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술목에서 곧바로 소미산을 오르는 등산로이지만 가파르기 때문에 오르기가 힘들면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오르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도 끝없이 계속되는 계단이지만 풀밭에 있어서 덜 지루하다. 정상에 우뚝 솟아있는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서쪽으로는 천마산과 목장용지, 경도, 백야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동쪽 바로 눈앞에는 일출이 아름다워 무술목 일출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조그마한 섬 죽도와 혈도가 물밑으로 손을 잡고 있고, 낚시하기 좋은 외치도와 내치도가 보인다. 조금만 눈을 치켜뜨면 건너 달밭구미, 월전포 해안이 보이고, 여수만을 부지런히 드나드는 외항선과 남해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선다. <굴전에서 한려파크 쪽으로 걷는 길>

<소미산 정상에서 굴전마을쪽으로 내려가는 숲길>
<고니떼가 나타나는 굴전앞바다>
<굴전마을과 천마산, 물로 된 목장용지>
<소미산에서 굴전마을로 내려오는 길>
<굴전마을에서 한려파크쪽으로 가는 길>
<옛 굴전초교를 캠핑장으로 만드는 공사>
<진모마을로 가는 숲길> <걷지 않았으면 후회할만한 숲길>
<지장대사 쪽 바다가 보이는 길>
<걸어도 끝이 없는 진모마을 가는 길>
<진모마을 다 와서 살펴본 돌산대교쪽>
<진모마을 유기농 유자농원>
<지장대사 입구에서 바라본 114봉>
<진모마을에서 본 안굴전 굴양식장>
<한려파크 잔디밭>
야트막한 산을 지나 진모
소미산 전망대에 서면 절로 노래가 나오지 않을 수 없고, 몇년 묵은 체증이 쑤욱 내려가는 속 시원함까지 느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굴전쪽으로 숲길을 따라 내려간다. 몇년 안된 참나무숲이지만 아스팔트길을 걷는 것과 비교가 안된다. 소미산을 내려와 만나는 굴전마을은 건너 대미산에 동굴이 있어 ‘굴앞마을’이라고 부르다가 ‘굴전(窟前)’이라는 한자로 표시하게 되었다. 마을 동쪽으로 작은 호수처럼 감싸 안은 ‘안굴전’ 지역은 628.102m²의 공유수면이 전라남도 지정 지방기념물 43호로 고니 도래지이다.

여수에서는 드물게 겨울이면 찾아왔다가 떠나는 고니를 만나는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시커먼 갯벌 위에 새하얀 백조의 고니떼가 노니는 모습은 선녀가 내려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굴전마을앞 도로를 건너 옛 굴전초교로 들어가지 않고 학교 뒷쪽 산으로 들어서면 그냥 무심코 지나는 찻길 옆에 이렇게 정다운 숲길이 꼭꼭 숨어있는 것에 대해 누구나 놀란다. 길 따라서는 보이지 않지만 바닷가쪽에 지장대사 절이 있다. 간간이 나무 사이로 건너 넙도가 눈에 들어온다. 호수 같은 가막만 갯바람이 어린 잡목 가지를 붙잡고 사정을 한다. 지장대사 들어가는 갈림길에 유기농 유자농원이 있고, 고개를 살짝 넘어서면 한정식으로 유명하였던 한려파크가 있다. 2층에서 식사를 하면서 돌산 동해와 서해 양쪽의 바다 경치를 살펴보던 생각이 난데 지금은 널따란 잔디밭에 야영객만 보인다. 조금만 넘어서면 널따란 축구장이 들어선 진모지구가 나온다. 마을보다 매립지가 더 큰 작은 마을 진모는 처음에 ‘무슬목’으로 이어지는 긴 목 모양의 지형 때문에진목으로 불렸다. 그러나 참나무가 많은 우두리의 ‘진목(眞木)마을’과 구분되어 지금은 ‘진모’라고 부른다. <진모마을 도라지밭>
<진모마을과 진모지구 매립지>
<진모마을에서 마상포로 넘어가는 길>
<마상포 마을 가는 언덕길>
<노인요양병원과 마상포 마을 전경>
돌산 우두리(牛頭里)
진모를 지나 마상포로 들어서면 이제까지 평사리에서 우두리로 바뀐다. 우두리는 옛날 ‘쇠머리’라고 부르던 것을 억지로 한자로 바꾸면서 생겨난 이름이다. 마을의 산이 소의 머리 모양으로 생겨서 쇠머리라고 하였다. 얼마나 멋있는 이름인가? 일제강점기에 우두리(牛頭里)라고 하면 이 마을에서 소처럼 힘과 고집이 센 장사가 많이 태어나 일제에 항거할 수 있다고 하여 아무 뜻도 없는 우두리(右斗里)로 바꿔 버렸다고 한다. 1995년 주민들이 나서서 본래의 한자 이름으로 바꿔줄 것을 청원하여 되찾았다. 여수에서는 우두리하면 돌산대교 건너 마을인 진두만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상동, 하동, 백초, 진목, 세구지, 청솔아파트가 들어있는 강남기미 지역까지를 포함한다. <상동마을 뒤 122봉에서 본 돌산대교>
<마상포마을에서 상동으로 가는 길 입구>
<마상포마을에서 내려다본 굴전 고니도래지>
<마상포에서 상동 입구까지 거의 다다른 길>
<마상포에서 상동 가는 길>
<상하동마을 모습>
<상동에서 122봉 오르는 길>
<122봉에서 본 진모지구 택지 정리>
<122봉에서 본 돌산청사앞 택지와 경도>
마상포에서 상하동마을
진모택지 지구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밭 위에 묘가 보이는 곳으로 오르면 찻길을 걷지 않고 마상포 마을로 갈 수 있다. 마상(馬上)이라는 마을 이름은 ‘몰산개’라는 우리말 이름을 한자로 고쳐 부르게 된 이름이다. 여기서 ‘몰’은 말[馬]의 고어(古語)이고, 화양면에도 마상마을이 있다. 옛날 곡화목장 시절 방목한 말을 몰이하여 잡았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돌산에도 목장성이 있고, 목장이었다는 증거이다. 명성주유소에서 언덕 위에 멋있는 집을 찾아 마을안으로 들어선다. 밭둑길과 성묘하기 위한 길을 따라 올라서면 바로 상동저수지 위 상하동 들어가는 찻길과 만난다. 가정집 옆 샛길을 찾아 밭둑을 따라 산을 오르면 122m 뾰족한 돌산이 나타난다. 줄을 잡고서 올라가는 재미는 험난한 산악을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그보다도 바위끝에 올라서서 사방을 보는 재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남쪽으로는 대미산과 평사, 넙섬, 경도 등 다도해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동으로는 분지 같은 넓은 들판에 있는 상하동 마을, 진목마을이 환히 보인다. 상동 밀둠벙 바닷가를 지나는 외항선은 수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122봉에서 본 진모지구 축구장과 멀리 고흥 외나로도>
<145봉 쪽으로 오르는 길>
<바위로 둘러싸인 145봉>
<145봉에서 본 진목 마을>
<145봉에서 본 돌산 세구지 앞 바다>
<145봉우리>
<군부대 쪽으로 오르는 산 바위 모습>
<군부대쪽으로 가는 길> 세구지, 강남기미, 주택단지 122봉에서 양쪽에서 부는 바람 때문에 날카로워진 숲길을 따라 걸으면 바위가 켜켜이 쌓여서 높은 봉우리 145봉을 만난다. 122봉에서 보는 경치에도 놀랐는데 숲 속 길을 따라 오른 세구지 뒷산 145봉우리에서 바라본 돌산청사앞 주택단지와 경도, 멀리 백야도, 개도 모습은 까무러친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섬으로 둘러싼 파란 가막만 바다와 주택단지 풀밭의 푸르름이 서로 하나로 이어져 만들어낸 그림은 명화 중에 명화이다. 주택단지가 매립되기 전 돌산청사쪽 길게 내뻗은 곶은 강남기미, 강남구미라고 하였고, 주택단지 옆 도로에 있는 마을은 세구지였다. 세구지라고 부른 것은 쇠꾸지, 철구지라고 하였다. 마을 뒷쪽 산에서 쇠가 났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던 것이 지금의 세구지가 되었다. 주택단지는 강남기미와 세구지 마을 사이를 매립해서 생겨난 것이다. <군사 보호 시설 안내판>
<철조망 사이로 빠져나오는 길>
<돌산제2대교 공사중>
<돌산대교와 군부대 갈림길>
<125봉우리>
<자산공원과 박람회장 공사 모습>
<아름다운 경도에 골프장 공사가 한창>
<돌산대교와 해양공원>
<백초마을로 내려가는 길>
<돌산제2대교 공사 현장>
<구등대와 오동도 터널 공사 현장>
구룡산과 군부대, 백초마을
진목마을을 참남구미라고도 한다. 참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이라는 뜻이다. 진목마을에서 서쪽 뒷산에는 군부대가 있다. 그곳은 191m의 높이로 아홉마리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구룡산이라고 부른다. 아쉽게도 군사보호시설이라고해서 곧바로 오르지 못하고, 계곡 사이에 처진 철조망 사이로 산 중턱을 돌아서 122m봉으로 나온다. 숲을 빠져나오면 이곳에서는 오동도와 자산공원, 박람회장 호텔 공사 현장이 한 눈에 들어오고, 거북선대교인 돌산제2대교와 그 밑으로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지나가는 배를 볼 수 있다. 돌산제2대교로 건너는 지점에 군부대로 들어가는 차를 위해서 다리가 놓여졌다. 돌산 백초마을은 뒷산에 한자 그대로 흰풀이 많은 곳이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우리가 머리가 히끗한 사람을 보고 쇠었다고 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쇤초라고 부르다가 백초가 되었다. 지금은 없어진 우두지서를 지나 백초 초등학교 담장 옆으로 올라서면 바로 돌산공원이다. <SBS 아침 드라마 선택 촬영 세트장> <백초마을에서 돌산공원으로 들어선길>
<돌산공원 어민 위령탑>
<돌산공원 준공탑과 돌산대교>
<돌산공원에서 본 돌산대교>
<돌산공원에서 본 장군도와 여수항>
돌산공원과 돌산대교
돌산공원이 돌산 종주길 처음이고 마지막이다. 돌산공원이 있는 마을을 진두라고 부른다. 우리 말로 나루꾸지라고도 하는 것은 여수 구항으로 다니는 나룻배가 있었던 나룻터여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1984년 돌산대교가 세워지면서 시작하여 1988년 돌산공원이 만들어졌다. 돌산대교는 길이가 450m이고, 폭이 11.7m의 사장교로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다. 8개의 프로그램으로 50여 개의 색상을 만들어내닌 환상적이다. 그 돌산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 위해서 몰려드는 곳이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곳을 지정해놓았다. 무엇보다도 돌산공원에서는 여수항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서 여수가 진짜 미항이라는 것을 느낀다. 지난해 돌산공원에 야간 경관 시설을 하여 여수항 야경과 돌산대교 야경을 더해 밤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한다. 그 밖에도 돌산대교 준공탑과 어민위령탑, 새천년 타임캡술, SBS아침드라마 선택의 촬영장 세트가 있다. <봉산시장 시원식당 전경>
<한 접시에 1만원 하는 돔바리회>
<젓가락에 들려있는 돔바리회>
<좁지만 정이 넘치는 모습>
<어릴 적 매일 먹었던 생선탕>
<돔바리회를 비벼 먹어야 제맛>
<싼 값에 놀라는 차림표>

돔바리회를 아시나요?
이제 함께 걸었던 해도 경도 앞바다를 빨갛게 물들고 늬엿늬엿 고흥쪽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무술목에서 시작해서 4시간 정도 걸린 돌산 쇠머리길을 마쳤다. 시장기를 느낀 우리는 싸고 특별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 차를 타고서 근처 봉산시장으로 간다.

봉산동은 여수 수산업이 활기를 띄던 1980년대 이후 선원들과 어민들이 밤새 술 마시고, 노래 부르던 곳이었다. 지금도 비록 그때만 못하지만 옛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선어회에 막걸리를 먹는 집과 게장백반, 장어요리 등으로 유명하다. 돔바리회는 여수의 대표적인 회 무침인 서대회와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 돔바리는 곱상어로 돔발상어과로 길이는 최대 130cm까지 자라고, 수명은 70년까지 살며 임신 기간은 18∼22개월로 상어류 중 가장 길고, 난태생종이며, 한번 산란에 2∼20미의 새끼를 출산한다. 작은 어류와 갑각류, 연체동물들을 주로 먹는다. 돔바리를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서 무와 함께 초장을 넣어서 버무린 돔바리 무침을 먹는다.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에 시뻘겋고 시디 신 돔바리 회 무침을 한 입에 털어넣으면 입안에서 식도를 따라 뱃속까지 시큼해진다.

이때 이에 딱 씹히는 것이 있으니 그게 바로 돔바리 살점이다. 뼈채 썰어서 이가 부실한 사람들은 오래 씹기가 어렵다. 윗니, 아랫니 되게 찧어대면서 뼈를 따라 전달되는 씹히는 맛에 감동을 한다. 이 돔바리회를 커다란 국그릇에 막 지은 쌀밥을 넣어서 비벼 먹으면 또 다른 맛이다. 비빔밥을 오물오물 씹으면서 간혹 부딪히는 돔바리 맛은 물컹한 서대회와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할머니 자매가 수십년 동안 봉산시장에서 돔바리회무침을 해오셨다. 맛도 맛이지만 값에 더욱 놀라게 된다. 어느 전통 시장 안이 다 그러하지만 요즈음 같은 고물가 시대에 3천원 백반이고, 막걸리도 1병에 2,500원이며, 그 맛있는 돔바리회 한 접시도 1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주머니 사정때문에 친구들끼리 회포를 풀지 못할 때 찾아오는 봉산시장, 여수막걸리에 돔바리회를 걸친 맛은 시민 밥상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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