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고원인과 늑장신고 이유 수사 착수




호남고속철도 터널 공사 붕괴사고로 매몰된 근로자가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다. 7일 담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10분 쯤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공사붕괴현장에서 유 모(45) 씨가 바위와 토사 사이에 끼어있는 채로 발견됐다. 앞서 유 씨는 지난 1일 밤 9시쯤 공사장 붕괴사고로 매몰 됐으며, 사고 및 구조 접수는 이보다 늦은 2일 오전 3시51분께 이뤄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와 공사업체 등은 굴착기와 인력을 투입했지만, 토사가 계속 흘러내려 구조에 난항을 보였다. 결국 구조작업은 124시간만인 이날 오전 1시10분께 유모 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안타깝게 끝이 났다. 한편 경찰은 호남고속철도 매몰사고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시행사 및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공사가 설계대로 진행됐는지를 확인한 뒤 안전진단 실시 여부, 늑장신고 이유 등을 밝히는데 집중할 예정이다.